8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정당외교를 벌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후 오는 7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여름휴가차 제주를 찾는다.

김 대표는 이번 방미 결과에 대해 “10년 만에 나온 정당외교를 충실히 잘 끝내게 돼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이 김 대표의 ‘큰절 외교’를 두고 과공비례(過恭非禮) 비판을 제기한데 대해서는 “야당이 비판하는 것은 신경도 안쓴다”고 맞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도 제주를 두 번씩이나 방문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등 제주 현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김 대표가 작년 11월 23일 일요일 아침 제주를 비공식적으로 찾아왔다가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면서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관심을 강조했다.

작년 제주도 국정감사 때 원희룡 지사가 ‘제주공항 인프라’가 가장 큰 제주의 현안이라고 강조하면서 의원님들의 협조를 당부한 적이 있는데 김 대표는 공항 귀빈실에서 ‘제주공항 인프라’에 문제를 공항 관계자로부터 브리핑 받았다.

그 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도 김 대표는 "어제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제주공항 청사가 비좁아서 아수라장"이라며 제주 신공항 문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의 가장 큰 민원은 공항문제 해결"이라며 "누가 보더라도 빠른 결정이 돼야 하는데 결정을 미루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국토부를 질타했다.

김 대표는 "연간 제주공항 이용객이 2109만 명을 돌파했으며 지난 해 같은 시기 1830만 명에 비하면 15.2%가 늘어난 수치"라며 자세한 통계자료까지 제시할 정도로 제주공항 문제의 심각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국토부가 신공항에 대한 용역이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라고 도민에게 얘기하고 있지만 제주도민들은 '신공항의 방향이 결정되더라도 부지확보, 건설 등에 10년 이상 걸리는데 그때까지 이렇게 급증하는 관광객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를 시급히 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강조했다.

그 후 8개월이 지나서 다시 제주를 찾는다.

이번 2박 3일 동안의 제주방문 일정에는 김 대표와 인연이 있는 도내 김 모 전 도의회 의장과 정치인 김 모 씨 등 제주지역 지인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비공식적으로 제주를 찾았지만 김 대표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에 대한 도민 여론과 내년 총선을 대비한 여러 가지 도민들의 생각을 듣고 갈 것이다.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 3군데가 모두 야당이 차지하고 있어서 내년 4월 총선에는 반드시 여당 국회의원 한 명 이상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일정 가운데는 김태환 전 지사가 상임공동대표로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과의 간담회도 8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은 지난해 11월 박찬식.유덕상 전 행정부지사, 양조훈 전 환경부지사, 오인택 전 기획관리실장, 김형수 전 서귀포시장, 김방훈 전 제주시장, 고계추 전 제주도개발공사 사장, 박승봉 전 제주시 부시장, 고두배 전 농축산국장, 황용남 전 공보관, 조문부 전 제주대 총장, 양영철 제주대 교수, 장성수 교수, 양우철.양대성.김용하 전 제주도의회 의장, 김택남 천마그룹 회장, 고유봉 전 하이테크진흥원장, 홍명표 전 제주도관광협회장, 허정옥 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사장 등이 참석해 발족한 모임이다.

아무튼 명예제주도민인 김 대표가 제주에 관심을 많이 갖을수록 좋다.

앞으로 김 대표가 여당 실세로 제주발전과 제주공항 인프라가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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