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간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을 촉구하며 제주 전역을 도보로 순례하는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이 마무리됐다.

연일 폭염특보 날씨에도 불구하고 800여명의 참가자들은 동진과 서진으로 나뉘어 지난달 27일 제주시청에서 출발해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을 외치며 제주를 각각 반 바퀴 돌아 이날 1일 낮 12시께 강정에 도착했다.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을 선두로 한 서진과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을 선두로 한 동진 참가자들은 강정에 도착하자 서로 끌어안고 손을 마주치며 환호했고, 일부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권일 강정마을부회장은 "무더운 여름, 녹아가는 아스팔트를 걸으며 흘린 땀은 감동을 전해주는 보석"이라며 "우리가 걸어온 길을 더 많은 사람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평화대행진은 계속될 것이며 내년에는 2천명, 내후년에는 4천명이 모이자"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인간띠 잇기 행사를 열고, 이어 5시부터 강정마을 축구장에서 해군기지 반대투쟁 3천일 범국민문화제를 진행했다.

이번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은 강정마을회, 강정친구들,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이 공동주관하고, 민주노총 등 95개 단체가 공동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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