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지자체간 공동마케팅 제안에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통큰 화답으로 성사된 명동 마케팅에 이어 두 번째 마케팅이 3일 오전 상하이 시청 방문과 관광설명회로 이어졌다.

원 지사는 이날 박 시장과 함께 상하이시청을 방문, 양슝(楊雄) 상하이시장과 함께 중국 관광객의 한국방문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원 지사는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중국의 투자와 요우커의 첫 발걸음이 제주로 오고 있다는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 메르스 이전 수준의 관광객 회복을 넘어서서, 발전하는 중국의 수준에 맞춰 제주도의 관광, 투자의 수준을 올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 뿐만 아니라 한·중 FTA이후 한국 농민들이 걱정이 많다”며 “한국 고품질 농산물의 중국시장 진출, 중국 투자기업들에 대한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서울과 제주를 방문해 주시면 한중 우호에도 좋은 메시지가 될 것” 이라며 제주 방문을 제안했다.

박원순 시장은 “원희룡 지사와는 당이 다른데도 대한민국 마케팅을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 서울에 오는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제주로 가고, 제주로 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 서울로 오는데 이번에 원희룡 지사님과 함께 왔기 때문에 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슝(楊雄) 상하이시장은 “상하이도 사스를 겪어 봤기 때문에 두 지역 단체장의 심정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제주와 서울의 관광업이 더욱 발전하는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중 양국간 경제, 금융, FTA 등 기업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상하이시에서도 자유무역단지를 설치하여 향후 투자와 무역에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원 지사를 비롯한 해외 관광마케팅 대표단은 2일 상하이에서 상하이 한국상회 관계자와 간담회도 가졌다.

원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상하이 한국상회의 역사가 23년이 되었는데, 그동안 중국의 변화를 직접 몸으로 겪었다. 이 역사와 경험은 대한민국과 제주에 아주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부상을 제주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금은 제주가 무비자로 저가관광이 가능한 곳, 투자영주권 때문에 일단 사놓고 보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제학교, 마이스, 휴양·헬스, 첨단기술 등을 중심으로 상하이 고급비즈니스와 제주가 연결되어야 한다.”며 한상의 협력을 당부했다.

정희천 상하이 한상 회장은 “제주의 청정한 자연과 농축수산물은 상하이에는 없는, 상하이가 정말로 필요로 하는 자원이다. 상하이 한국상회 회원이 10만명이 되는데, 이러한 자원을 제주가 잘 활용하기 바라고,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며, 하반기 상하이 한상 총회의 제주 개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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