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도개발공사가 오랜만에 신났다.

삼다수를 홍보하기 위해 후원하고 있는 골프여제 박인비(27)와 무서운 신인 고진영(20) 선수가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 마지막 날 경기에서 박인비 선수는 선두로 나선 고진영 선수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이날 고진영 선수보다 먼저 경기를 마친 박인비 선수가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연거푸 삼다수를 마시는 장면이 TV로 전 서계 골프팬들에게 방영돼 어마어마한 홍보효과를 봤다.

또한 고진영 선수도 최근에 삼다수가 후원하고 있어서 이래저래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좋은 타이밍에서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제주도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다시 한번 국내외 골프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27)와 '무서운 신예' 고진영(20)이 나란히 이 대회에 출전해 1, 2라운드를 같은 조로 경기를 펼치게 됐다.

지난 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의 리턴매치인 셈이다.

이번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초청선수로 나선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의 기세를 몰아 한국에서의 무승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관심사다. LPGA 투어 통산 16승(메이저 7승)에 빛나는 그이지만 한국 투어 대회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박인비가 국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지난해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메이저대회)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인비는 김효주(20)에 1타 차 뒤진 2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KLPGA 투어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 왔다.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박인비는 다음 달 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제5의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ANA 인스퍼레이션, 위민스 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제패)에 이어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은 자신의 해외 첫 출전인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12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이후 뼈아픈 실수로 박인비에게 역전당하며 2위에 그쳤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는 평가다. 좋은 경험을 안고 돌아온 고진영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정상급 기량으로 KL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고진영이 이번에 우승하면 전인지(21)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데뷔 9년 만에 첫 승을 거뒀던 윤채영(27)은 2연패에 도전한다.

아무튼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번에 이어지는 골프 여제 박인비의 삼다수 홍보 효과를 최대한 살려 삼다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