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탤런트 양미경(42). 최근 MTV의 초절정 인기 드라마 ‘대장금(김영현 극본·이병훈 연출)’의 한 상궁으로 출연,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가 '고향' 제주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는다.

26회(12월 9일)에 방송될 한 상궁(양미경)의 최후는 장금(이영애)과 함께 관비로 쫓겨난 뒤 귀향을 가다 제주도에서 조용히 객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종(임호)의 어명으로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고 장금이 친구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는 한 상궁은 장금과 마지막으로 애틋한 시간을 보내다가 숨을 거둔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절절한 장면을 연출할 예정이어서 브라운관 앞은 온통 눈물바다를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1일 23회분을 내보내며 애초 예정한 50부 가운데 절반을 소화한 ‘대장금’은 방송 초반부터 큰 인기를 모으면서 ‘연장설’에 휩싸인 것. 실제로 MBC 측은 연장방송을 고려하고 있다.

처음 MBC 고위층에서 나온 안은 ‘30회 연장’이다. 그러나 이는 분량을 늘였다 줄였다 하는 ‘고무줄 편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다.

가장 유력한 안은 ‘10회 연장’이다. 수랏간 이야기를 향한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한 상궁(양미경)의 죽음이 당초 계획한 시점(16회)보다 10회 정도(27회) 늦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양미경은 장금(이영애)의 요리 스승이다. 때로는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장금을 보듬고 이끌어주는 중요한 역을 맡아 연일 호평 받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사이트에 팬 카페가 생기는 등 연기 인생 20년 만에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제작진은 그동안 한 상궁이 워낙 시청자의 열렬한 사랑을 받아온 터라 어떻게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할지를 놓고 고심했다. 그러나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기본 생각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마님, 곱게 떠나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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