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상임대표 김성룡, 홍영철, 양지호)는 최근 원희룡 지사의 영리병원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18일 성명을 내고 강력규탄했다. 또한 원희룡 지사에게 영리병원에 대한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성명에서 “대한민국의 의료체계의 큰 틀은 비영리병원, 건강보험 당연지정제, 전국민건강보험으로 요약된다. 원희룡 지사의 뜻대로 녹지국제병원이 설립된다면, 녹지국제병원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리병원이자 외국인은 물론이고 내국인도 이용가능한 영리병원이 된다”면서 “녹지국제병원은 외국인전용 영리병원이 아니라, 외국인이 소유한 병원이고 내국인도 이용가능한 병원이다. 원희룡 지사는 바로 이점을 간과하거나, 애써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또 “외국영리병원 설립은 건강보험 당연지정제를 위협한다. 당연지정제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모든 병원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의무화' 하는 것이다. 제주도의 녹지국제병원처럼, 당연지정제 예외 적용을 받으면서도 우리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의료기관들이 생겨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이가? 댐에 생긴 조그만 구멍이 커다란 댐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다”며 17일 원희룡 도지사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도민운동본부는 특히 “원희룡 지사가 밝힌 영리병원 허용이유는 투자자인 중국녹지그룹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서 “제주도민의 75%는 녹지국제병원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제주도민의 뜻을 무시하면서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의 도지사인가? 녹지그룹의 제주지사장인가? 이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말이 아닌 정책과 행동으로 답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제주도민은 외국영리병원 설립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 의사회,치과의사회, 한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가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공동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민과 전문가집단의 우려마저 일방적으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원희룡 지사에게 영리병원 관련 끝장토론을 제안한다. 영리병원 끝장토론에 대해 원희룡 지사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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