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대 응급구조과 오승조

길을 걷다가 사이렌 소리와 함께 내 옆을 지나가는 구급차를 보며 과연 저 안에 어떤 환자가 타고 있는지 또 그런 환자를 어떻게 처치하는지를 나는 항상 궁금해 했었다. 그리고 위급한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을 항상 동경해왔다. 그런 나의 마음 때문에 응급구조과라는 곳을 가게 되었고 소방서로 실습을 가게 되었다. 항상 소방관에 대해서 궁금해왔었고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떠한 장비가 있는지, 또 구급대에서 병원까지 이송할 때까지 어떠한 처치를 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되어서 설렘반 긴장반으로 가게 되었다.

내가 실습을 하게된 연동119센터는 관공서와 숙박시설이 모여있는 행정과 경제활동의 중심지에 위치한 연동에 위치한 소방센터이다. 이곳에서 나는 동경하던 소방관 특히, 구급대가 하는 일을 배우게 되었다. 숙박시설이 많이 모여있어서 그런지 신고 받고 가게되면 대부분의 환자는 관광객분들 이었다. 그 중에는 우리나라 관광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고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아기도 있었으며, 거동이 불편하신 노인분들도 계셨다. 또, 단순 이송환자도 있었고 교통사고를 당해 어린나이에 사망하는 환자 등 천차만별의 환자들을 보게되었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환자는 내 또래여서 더욱 기억에 남았다. 한창 꽃 피울 나이에 먼저 하늘로 가게된 그 사람이 너무나도 불쌍하고, 그의 가족들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100번 듣는 것보다 1번 보는게 낫다고 실습하면서 여러 케이스의 환자들을 보게 되면서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어떻게 처치를 해야되고 어떠한 방식으로 병원에 인계하게 되는지의 방법을 알게되었다. 단순히 이송만 하는 것이 아닌 환자가 불안하지 않게 안정을 시켜주고, 상태가 악화되지 않게 처치를 하는 등 그 짧은 시간 안에서도 여러 가지의 일을 한다는 것을, 또 단순한 동경만으로 할게 아닌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해야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번 소방실습은 ‘미래의 내가 가질 직업을 미리 경험 해 봤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이 꿈이 쉽게 바뀔리는 없을테니 말이다. 후에 공부할 때도 이 연동119센터에서 배웠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비록 한달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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