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제주지역 일간지에 영리병원을 추진하는 원희룡 도지사를 비판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영리병원 제주발언, 원희룡 도지사의 지난 13일 언론인터뷰를 통한 영리병원 강행 추진 방침이 재확인되면서 반대운동진영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임명시 국내 1호 영리병원이 될 녹지국제병원 승인의 열쇠를 쥔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보건의료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영리병원을 둘러싼 논쟁과 갈등은 제주만의 아닌 다시 전국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정진엽 내정자는 최근 의료민영화 정책 추진만이 아니라 분당서울대병원장 재직시절 병원이 3여억원의 부당청구를 한 사실이 드러나 곤혹을 치루고 있고 논문표절 의혹 등까지 제기되면서 24일 예정된 인사청문회도 관심사로 등장했다.

 20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가 소속된 의료민영화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20일 서울에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공개질의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영리병원 불승인, 의료민영화 정책 중단 등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리병원 1호 설립을 위해 복지부와 제주도가 노력 중인데, 싼얼병원의 실패에도 다시금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정진엽 내정자가 영리병원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를 확실하게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정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료민영화, 제주영리병원 추진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제주지역 영리병원 추진을 반대하는 노동, 의료, 시민사회단체들의 대응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의료영리화저지및의료공공성강화르위한도민운동부가 최근 제주시 노형로타리에 위치한 제주사무소 인근해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반대단체들은 지난 한달 동안 원희룡 도지사를 규탄하는 도청 앞 1인 시위, 중국 총영사관과 녹지그룹 제주사무소 인근 1인 시위에 이어 영리병원의 문제점 등을 담은 전단지 10만장을 제작, 배포했으며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도 영리병원 반대 펼침막을 제주 곳곳에 부착했다.  

 특히 의료영리화저지와 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는 원희룡 도지사에 대한 영리병원 끝장 토론을 제안한데 이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최근 제주지역 일간지 등에 원희룡 도지사를 강하게 규탄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는 8월27일에는 제주영리병원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도 예정되어 있다. 범국본, 도민운동본부, 민주노총제주본부 등이 주최하는 영리병원 반대 집회가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앞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원희룡 도지사의 영리병원 철회 방침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의료민영화의 시발점이 될 제주영리병원 반대를 위한 다각적인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면서 “범국본 등과 공동으로 제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반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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