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는 지리적 한계가 모바일 시대에는 투자와 서비스를 집중할 수 있는 장점으로 변모하였으며, 제주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컨텐츠를 스토리로 엮어 하나의 상품, 서비스로 가공해 제공한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바일 서비스로 성공할 수 있을 것”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제주농협·제주은행·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제71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가 21일 아침 제주시내 칼호텔에서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영채 DK(Daum-Kakao)서비스 대표가 강사로 나서 ‘모바일 서비스, 그리고 제주’란 주제로 신속하게 변화하고 발전하는 모바일 서비스 시대에 제주가 나아갈 방향과 준비해야 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강조했다.

김 대표는 “PC와 다르게 모바일은 ‘즉시성’이라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PC에서 순서대로 서비스되던 서비스를 동시다발적으로 모바일을 통해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모바일 시장의 확장성과 성공확률을 높이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고 제주 모바일 시장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제주에 정착한지 10년이 넘어 간다는 김영채 대표는 제주가 가지고 있는 수많은 장점을 모바일에 담아 서비스 할 수 있는 무궁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의 천연 자연과 독특한 문화, 관광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 지역적인 한계를 활용한 정보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의 섬이라는 제한된 영역이 적은 비용으로 성과를 빠르게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써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서, 최근 이슈로 떠오르는 ‘스마트카’와 ‘사물인터넷(IOT : Internet of Things)’과 ‘비콘(beacon)'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주에서는 우선적으로 선보이고 서비스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제주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 컨텐츠, 그리고 수많은 전설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재료가 풍분한 것으로 비유하면서, 대신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원을 낭비하거나 난개발되는 것을 주의하면서, 스토리화하고 제주만의 차별성을 강조한다면 제주에 강력한 경쟁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다음 본사 이전설’에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철수한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다음카카오가 철수할 거면 제주도에 돈을 들이면서 기반을 만들고 사업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끝으로 카카오프렌즈 테마뮤지엄, 농수산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등 제주에서 구상중인 신규사업들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시대, 모바일로 접근하면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농수산 O2O 역시 다른 관점에서 유통을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잘 자리잡으면 제주도에는 또 다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DK(Daum-Kakao)서비스는 2007년 제주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로 Daum의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의 합병으로 DK서비스로 사명이 변경되었다.

김영채 대표는 명지대학교를 졸업하고, (주)한글과컴퓨터, (주)한컴네트를 거쳐 (주)심마니 팀장, (주)네오위즈 사업기획팀장으로 근무하였다.이후 (주)다음커뮤티케이션에서 게임사업팀장, 컨텐츠사업팀장, 미디어 사업팀장, 스포츠팀장, 미디어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로 다음의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다음서비스의 부사장을 거쳐 현재는 DK(다음카카오)서비스 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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