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도시119센터 오봉근

메르스 및 최악의 가뭄이라는 올해 여름이 지나가면서 경제적으로 피해를 안겨줘 많은 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도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이 다가 오고 있다.

이제 며칠 후면 외지에 나가 있던 가족과 친족들이 고향을 찾고, 새로 나온 햇곡식과 햇과일로 차례상을 차려 조상에 감사드리는 민족 최대의 고유명절 추석이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가정내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추석날에 만들어 먹는 송편으로 어린이 및 성인들에게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는 일이 생긴다. 그것은 바로 떡 등으로 인한 기도폐쇄, 이럴 경우 기도가 완전히 막히면 환자는 말도 호흡도 기침도 할 수가 없게 된다. 대개 목을 감싸쥐고 얼굴빛이 금세 파래진다. 대부분의 주위 사람들은 당황하여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오는 것이다.

이럴 때 하임리히법을 배워보자. 하임리히법은 기도폐쇄 환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방법인데 첫째로 환자의 의식이 있으면 기침을 하도록 유도한다. 기침을 할 수 없다면 환자의 뒤에 서서 허리를 팔로 감고 주먹쥔 손을 환자의 명치 아래에 놓고 빠르게 위로 밀쳐 올리는 『하임리히법』을 계속한다. 그러면서 이물질이 제거됐는지 확인한다. 특히 1세 이하 영아에게는 아이의 얼굴이 아래로 향하도록 한 후 손바닥으로 아이의 어깨뼈 사이의 등을 5회 정도 두드린다. 또 앞으로 돌려 가슴 한 가운데를 5회 정도 압박한다. 이렇게 반복하여 목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또한 하임리히법을 시행하기 전에 환자상태를 살피고 119에 우선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해에도 이물질 및 음식물에 의한 기도 폐쇄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있고, 연령층은 어린이 및 노인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기도 폐쇄는 뇌로 산소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손상 및 사망에 이르게 하므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이러한 응급처치에 조그만 지식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하는 추석 명절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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