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승생 제2저수지

지난 7월, 458억원을 투자한 어승생 제2저수지가 준공 2년 만에 누수가 발생해 공사 부실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어승생 제2저수지의 경우 하루 누수량이 7000~8000톤 규모로 하루 유입량 1만5000톤 중 절반에 해당된다.

도내 언론의 집중적인 문제 제기로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어승생 제2저수지 시설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하자 원인 분석 등을 통해 보수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어승생 제2저수지는 50만톤 규모로 2010년 4월 착공, 2013년 2월까지 총 사업비 458억원(국비 229억, 지방비 229억원)을 투자해 완공된 시설이다.

어승생 제2저수지 건설 공사는 동광건설(전남)과 제주지역 청솔·홍원·해양종합건설이 참여했다.

그 후 제주도는 원인 규명 및 하자 보수공사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감리+시공사+외부 전문가 등으로 TF팀(9명)을 구성해 조사한 결과 제주시 서부권역에 물을 공급하는 어승생 제2저수지 안전 진단 결과 부실시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50만 톤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어승생 제2저수지가 현재 절반 정도인 28만 톤 밖에 차있지 않아 하루 평균 5천 톤의 물이 새는 것으로 부실 공사 의혹이 제기 된 지 한 달이 지나 한국시설안전공단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안전진단 결과, 3mm 두께의 차수시트가 파손됐거나 구조물 이음새 부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차수시트의 내구연한은 30년이어서 제주도는 부실시공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확인 절차를 거쳐 하자공사는 물론 시공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보수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승생 제 1저수지만 이용하면서 최대 50일까지 제주 서부지역에 물 공급이 가능한 실정이다.

그러나 구조적인 결함이 발견돼 하자 공사 기간이 길어질 경우 겨울철 혹한이 겹치면서 제한 급수가 불가피 할 수도 있다.

도민의 혈세로 만든 어승생 제2저수지, 완공된 지 불과 2년 6개월 만에 부실공사로 밝혀지면서 건설을 담당한 건설사와 공사를 감독해야 할 감리업체에 비난 여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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