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언론인이 제주시 고위 공무원을 폭행, 협박한 혐의로 경찰이 해당 언론인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언론사와 제주도기자협회가 공식 입장을 냈다.

제민일보사는 3일 오후 인터넷판을 통해 <본보 기자에 대한 경찰의 수사 발표와 관련한 본보의 입장을 밝힌다>면서 관련 글을 게재했다.

제민일보사는 "본보는 제주서부경찰서가 3일 본보 기자를 상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기자품위를 손상시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민일보사는 또 "본보는 해당 기자에 대해 사규에 따라 인사조치를 단행했고 향후 사건 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또 병원에서 치료중인 공직자가 하루속히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민일보사는 아울러 " 제민일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간중시 정론구현'의 창간 정신을 되새겨 도민의 알권리와 진실보도에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기자협회도 3일 입장을 내고 "협회 소속 회원과 공무원 간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도민사회에 실망과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제주도기자협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회의 공기인 언론인으로서 역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자성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면서 "이번 사안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다시는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기자협회는 또 "협회 회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뼈를 깎는 반성과 자기성찰을 통해 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제주도기자협회는 사건에 연루된 해당 기자와 관련 향후 운영위원회를 통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민일보사는 해당 H모 기자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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