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의 디딤돌'이 될 성프란치스코 평화센터(이하 평화센터)가 5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강정마을에 위치한 성프란시스코 평화센터 축복식이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를 비롯해 천주교 신자, 조경철 강정마을회장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우일 주교는 축복식 강론에서 “전쟁은 재앙이고 결코 국가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길이 아니며 지금껏 한 번도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면서 “전쟁을 위한 기지가 우리 앞에 버티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큰 소리로 세상을 향해 평화가 전쟁준비로 이뤄지지 않음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우일 주교는 또 “일부에서는 강정 해군기지가 다 들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다”라며 “평화센터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간 공동체를 말살해도 된다는 비이성적이고 야만적인 세력과 싸워 참 평화를 배우고 메시지를 발신하는 평화의 전초기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화센터는 대지 479㎡에 전체건축면적 747.93㎡의 5층 규모로 기획·상설 전시와 문화행사, 평화교육, 영성, 평화활동 공모 사업, 생명평화마을 만들기 사업, 국내외 평화단체와의 연대 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평화센터의 초석은 ‘강정주민’ 문정현 신부가 2013년 ‘긴급조치 9호’에 대한 위헌 판결이 나면서 받은 형사보상금 1억5000만원을 토지 매입비로 쾌척하면서 평화센터의 토대를 만들었고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찬반을 떠나 평화를 추구하는 전국 천주교 신자 등 6800여명이 평화센터 건립에 정성을 보탰다.

평화센터 이사장은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이, 센터장은 고병수 신부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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