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덕규 변호사

제주에서 사무소를 연 현덕규 변호사가 8일 오전 새누리당 제주도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후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3총선에 공식적으로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 변호사는 "저는 오늘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ㄷ"며 "지금까지이 제 삶이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삶은 그동안 받아온 사랑과 은혜에 보답하고, 온전히 되돌려드리는데 있다. 고향을 위한 섬김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걷고자 하는 섬김의 길은 제주사람의 마음속에 깊숙이 웅어러진 아픔과 한을 치유하는 과정이 되어야 하며, 우리 제주공동체가 안고 있는 현안에 대한 최선의 해법을 구상하고, 제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과 더불어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여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길을 제대로 가기 위해선, 한낱 법률전문가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현실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출마결심'을 굳혔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현 변호사는 "제가 걷고자 하는 정치는 지적하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말 보다 실천을 우선하는 정치, 비판하기에 앞서 책임지는 정치"라고 강조했다.

현 변호사는 함덕초등학교를 다니다 남초등학교로 전학한 후 중앙중(11회), 오현고(31회)를 졸업했으며 원희룡 지사의 1년 후배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대학원을 나왔다.

3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법무법인 광장 파트너 변호사와 법무법인 대륙아주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 법학석사와 사법연구원 객원교수,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등을 역임하는 등 해상 항공분야 전문 변호사이다.

현 변호사는 2002년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 당시 항공기 보험사 법률팀을 총괄지휘했고, 2007년 태안 유조선기름오염 사건(Hebei Spirit호 기름오염 사건)은 물론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엔 각종 언론매체가 초대한 단골 자문 변호사였다.

현 변호사가 새누리당에 입당하게 되면 공천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누리당 제주도당에서 거론되는 차기 총선 후보군은 이연봉 도당 위원장과 부상일 전 도당위원장, 한철용 도당 고문과 더불어 4명으로 늘었다.

변호사 출신 3명과 장성 출신 1명으로 출신지역과 학연 등이 서로 겹치는 후보군 사이에서 누가 최종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 될지가 내년 총선의 최대 이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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