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마트쉼센터 소장 우정애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인터넷 중독 업무를 시작한지 8년째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중독률 감소를 위한 교육 및 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지만 상승하는 스마트폰 중독률로 인하여 새로운 방안을 늘 고민하게 된다.

왜냐하면, 스마트미디어 문화는 시대의 흐름 속에 일상생활이 되었고, 이에 따라 나타나는 역기능 현상은 인간의 인지, 정서, 행동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역기능 해소를 위해 ‘자기조절 능력 강화’를 꼽는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본인에게 있음을 뜻한다. 즉, 본인이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하며, 그렇게 되기 위해 개인의 내적 힘이 필요한데 결국, 자기조절 능력은 본인의 내적인 힘에서 나오기 마련인 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내적인 힘은 ‘상담’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상담은 대상자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인데, 상담자인 내가 알려주겠다는 생각보다 대상자로부터 문제해결 방법이 나올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스마트쉼센터에서는 제주병무청과 협약을 맺고 8월 25 ~ 8월 27일까지 ‘사회복무요원의 진로 및 스마트미디어 사용의올바른 이해’ 라는 주제로 3일간 교육 및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교육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면, 진로는 곧 자신의 선택이며 이는 행복과 연결되는데 현재 무심코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여 우리의 사고를 축소시켜 다양한 진로모색에 방해가 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즉, 진로에 대한 ‘생각의 힘’이 있는데 스마트폰에 밀려 ‘생각의 힘’을 잃어버리고 행동으로만 바쁘게 겉돌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자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교육과 토론, 그리고 면담과정의 프로그램을 마친 후 병무청 설문조사에 의하면 81% 이상 교육이 도움 되었고, 지속상담을 요청한 사람이 50%가 넘는 뜻밖의 호응을 얻었다. 우리센터 에서는 개별상담을 요청한 사람에 대해 이달 14일부터 사회복무요원들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할 수 있는 진로상담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교육을 받은 사회복무요원들의 복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사회 구성원으로써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의 진로문제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으로 사회복무요원에 대한 ‘진로 및 스마트미디어 사용의 올바른 이해’ 의 교육과정이 다른 사회복무요원에게도 골고루 주어 질 수 있도록 이를 주관하는 병무청과 복무기관의 세심한 배려를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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