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채널A에 출연해 대담하는 원희룡 지사

10일, 오랜만에 원희룡 지사가 종편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제주도의 최근 움직임에 대한 여러 가지를 털어놨다.

먼저 ‘바람든 여당 남자 - 박원순, 문재인도 OK'란 타이틀로 원 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메르스 이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협력사업, 남경필 경기지사와의 상생프로그램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원 지사는 “제주를 위해서라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초당적인 자세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은 박근혜 정부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메르스 이후 중국관광객은 양적으로 70%이상 회복이 됐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양적인 회복도 중요하지만 질적인 향상이 더욱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1년에 제주에 오는 300만 명의 중국관광객은 거의 다 여행사가 모집한 저비용의 여행상품에 의한 유커들이다. 심지어 제주도내 여행사가 중국 여행사에게 관광객 1인당 6만 원 정도를 주고 데려오고 경우가 대부분이다”라고 관광 현실을 설명했다.

앞으로 제주관광은 중국여행사와 국내 여행사의가 슈퍼 갑을 관계가 아니라 독립적인 여행자들이 제주에 체류하면서 즐기는 질적인 관광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대담 중간에 지난번 메르스 사태 때 영업중단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던 신라호텔 이부진 사장의 처신이 화제가 됐다.

원 지사는 제주 신라호텔에 묵었던 고객이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려지자 이부진 사장이 바로 다음 날 아침 제주로 내려와 영업정지 결단을 내리는 것을 보고 평소 가냘프게 봤던 이부진 사장과 삼성이라는 기업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소회를 말했다.

제주관광과 메르스에 관련된 얘기와 별개로 제주도가 북한과의 교류사업의 하나로 감귤보내기, 크루즈 관광사업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한편 원 지사의 중국관광객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에 정부도 거들고 있다. 지난 9일 발표한 정부의 특단의 조치를 보면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음성적으로 지급되던 수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초저가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에게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 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이후 외래관광시장 동향 점검 결과 및 관광친절도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인바운드 제1시장인 중국인 관광객의 불만 해소와 만족도 증가 차원이다.

쇼핑 관련 바가지요금과 가격 시비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관광객이 연 50만명 이상 출입하는 서울·부산·제주의 주요 관광특구의 가격 표시 의무를 지자체, 지역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해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원 지사의 얘기처럼 제주관광은 질적인 관광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취약한 제주관광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누가 어떻게 푸느냐가 더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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