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인도받을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충청남도가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차(FCEV) ‘투싼ix’ 17대를 구매하고 수소경제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0일 FCEV 13대에 이어 오는 21일 4대를 추가로 인도받는다.

안희정 지사가 앞으로 충청남도를 수소차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고 여기에 현대자동차가 가세했다.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연구소가 10년 동안 연구·개발한 ‘전극막접합체(MEA)' 생산공정기술 독자설계 및 구축 등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 8월 발표한 것이다.

연료전지 및 수소차 핵심부품으로 수소와 산소를 연료로 전기를 직접 만들어내는 MEA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MEA 개발 성공으로 사실상 100% 수소차 국산화에 성공한 것으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MEA 국산화 성공으로 수소연료전지차를 비롯한 수송용 연료전지를 비롯해 가정용과 발전용 등 연료전지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향상될 전망이다

수소차 1대 구매금액은 8,043만원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기존 1억5,000만원이던 차량가격을 8,500만원으로 낮췄다. 또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로 대당 150만원이 추가로 줄어들게 됐다.

충청남도는 차량 충전을 위해 지난 9일 충전소 건설을 마쳤다. 준공식은 오는 10월 1일 열린다.

국산 전기차 쏘울

이와 대조적으로 원희룡 지사는 '2030년까지 전기차 100% 전환'을 위한 전국 최초 전기차 육성 중장기 로드맵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기차 육성 중장기 계획은 '2030 탄소없는 섬 제주실현' 비전 달성을 위해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차의 글로벌 메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계획에는 단계·연도별 전기차 보급 로드맵과 충전 인프라 구축계획, 전기차 이용 활성화 정책 등이 담겼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도내 운행 차량의 10%(2만9000대)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2020년까지 40%(13만5000대), 2030년까지 100%(37만7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전기차 단계적 전환을 위해 승용차 및 사업용자동차의 전기차 전환, 가격인하 유도, 전기차 보급으로 인한 차량증가 억제를 위해 폐차 등 말소등록이나 타 지역으로 매매 시 우선 보급제도 도입 계획이 포함됐고 2030년까지 개인(홈)충전기, 공공 및 민간 유료 충전인프라 등 총 7만5000기(완속 7만1000기, 급속 4000기) 충전인프라 구축계획도 마련됐다.

또한 제주를 글로벌 전기차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를 '전기차 특구'로 조성하고, 충전서비스사업,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등을 전기차 신산업 및 연관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전기차 이용 편의 증진 및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콜센터 운영, EV 통합운영관리시스템 구축, 국제전기차엑스포 및 에코랠리대회 개최, 5월6일을 전기차의 날로 지정, 전기차 주간 운영 등의 내용도 들어있다.

이와 함께 주거·상업 밀집지역에 충전주차타워 시범 운영, 전기차 및 충전기 관련 국내외 인증기관 유치도 추진하며 에너지 신기술과 선도문화 확산을 위해 전기차 에코 드라이빙체험센터를 조성하고, 5·16도로 등에 전기차 자동충전 체험도로 구축 계획도 세웠다.

전기차 보급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공동주택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각종 법령과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전담조직도 확충해 2030년까지 전기차 육성을 위해 총 2조549억원이 투자되는 재정투자계획도 마련했다.

공공부문은 1조7348억원(국비 1조2831억원, 도비 4517억원)으로 84.4%, 기타부문 4301억원으로 15.6%를 차지한다.

총 재정투자규모의 82.3%인 1조6910억원이 전기차 보급사업에 투입된다.

제주도는 2017년 2단계 추진계획 중심의 보완계획과 2년 주기로 정부정책과 환경변화 등을 고려한 보완계획 수립, 교통, 건축, 세정, 관용차 관리 등 부서간 협업체계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처럼 전기차와 수소차를 두고 제주와 충남, 원희룡 지사와 안희정 지사의 흥미로운 대결 구도 분위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눈에 띈다.

그는 최근 화두인 전기차와 수소차의 대중화는 급할 게 없다고 하면서 “수소차는 내연기관 차를 대체할 궁극의 차다. 하지만 대중화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다. 수소차는 인프라나 관세 시스템이 중요하다. 하지만 당장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담보되지 않았다. 전기차는 일종의 틈새 시장이다. 내연기관 차의 세컨차 개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연기관 자동차 역시 생각보다 오래갈 것이다.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또 오염을 줄이는 기술이 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기·수소차와 내연기관 차가 상호 경쟁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와 충청남도가 전기차와 수소차를 일부러 구분해 선택한 건 아니다. 하지만 차세대 대권 주자인 원희룡 지사와 안희정 지사의 흥미로운 상호 대결 구도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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