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박정하 정무부지사

각 시·도 고위 공직자들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부는 이미 사표를 던지고 선거판에 뛰어든 공직자도 있고 일부는 사퇴시기를 저울질하면서 관망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박정하(48) 정무부지사도 여기에 포함되는 고위 공직자 중에 하나다.

박 부지사는 본인이 적극적인 거취 표명은 없었지만 몇 개월 전부터 내년 총선을 위해 사퇴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기도 했었다.

박 부지사인 경우엔 강원도 원주가 고향으로 지난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 대변인, 춘추관장 등을 지낸 친이(친이명박)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7월 원희룡 제주지사 취임 뒤 정무부지사로 발탁돼 연고가 없는 제주에서 1년이 넘게 생활 중이다. 서울이나 원주를 지역구로 고려하고 있다.

사퇴 시기는 오는 11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본인은 내년 총선 출마설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박 부지사는 후임자가 올 때까지 업무를 계속 하고 갈 것 이라며 아직 사퇴 일정이나 이후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을 임명한 원희룡 지사와 향후 ‘정치적’으로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기여하겠다. 지금은 참모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다음은 고향인 원주에서 현역 의원으로 새누리당에 기여하겠다”고 정치에 뜻이 있음을 피력했다.

박 부지사 사퇴 이후 원희룡 지사와 민선 6기 제주도정을 함께 이끌어 나갈 정무부지사 후보군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고위 공무원 출신인 A씨, 법조인 출신 B씨, 전직 도의원 출신 C씨, 대학교수 D씨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 제주도가 도의회와의 잦은 마찰로 도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이유로 정무기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후임 정무부지사에 누가 낙점될 지, 도민들의 관심은 벌써부터 원희룡 지사의 의중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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