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광양로터리 및 대학로 상권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발전하고 있는 연동-노형동 상권과 동문시장-중앙지하상가 등 제주시 양대 상권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상권 활성화 정책에서 소외돼 왔다.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동문시장 상권 등은 이른바 ‘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 운영되면서, ▷시설·경영 현대화사업, ▷공동사업의 활성화, ▷판로촉진과 홍보 등 인프라 구축 및 개선, ▷경영마케팅 기법 등의 각종 지원책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현 도정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1445억원 규모의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한 '같이 두드림 다시 올레!' 프로젝트 사업구상도 이 일대에 집중되어 있으며, 탐라광장 조성사업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연동-노형동 상권도 신시가지 개발, 토지구획정리사업 추진과 함께 대형 면세점,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고, 시설 현대화 뿐 만 아니라 차 없는 거리(바오젠거리) 조성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권 활성화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주차난 해소를 위해 원도심 관덕정 옆 공영 주차장, 탑동 공영 주차장 복층화, 동문로터리 인근 제일 공영주차장 및 시장 내 동문주차빌딩, 남수각 주차장 조성, 연동 로얄호텔 앞 공영주차장 복층화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 시설 확보에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시 옛 도심 상권 중 하나인 광양로터리 및 대학로 상권의 경우, 그동안 각종 상권 활성화 대책에서 소외돼 있으며, 상권 활성화의 걸림돌인 만성적 주차난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방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예산 부족으로 정부나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어렵다면, 민간투자 방식에 의한 도심 재생 인프라 구축도 좋은 대안이다.

물론, 이는 개별적이고 단편적인 개발이 아닌, 지상부와의 연계하여 도심 재생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어야 할 것이며, 특히, 옛 도심 내 중앙 지하상가-동문시장 상권과의 균형 발전, 더 나아가 옛 도심 상권과 연동-노형동 상권과의 균형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인식 전환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주차난 해결 뿐 만 아니라, 문화, 관광, 쇼핑, 휴식이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발된다면, 대기업 계열의 면세점과 대형 마트에 밀린 지역 토착 상권 활성화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1992년 11월 신산공원-광양로터리-종합운동장에 이르는 동·서광로 구간도로 지하 너비 25-30m, 길이 2086m, 면적 10만5510㎡를 도시계획상 지하도로 시설을 결정한 바 있다. 이곳에는 민자를 유치해 지하상가와 함께 678대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1998년 제79회 전국체전 제주 첫 개최에 따른 사업 시행시기 조정에다 IMF 구제금융에 따른 외환위기 및 건설경기 불황 등과 맞물려 지난 2002년 개발사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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