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선거구는 12개 선거구(구좌읍, 조천읍, 우도면, 일도 1·2동, 이도 1·2동, 건입동, 화북동, 삼양동, 봉개동, 아라동)이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선거인수는 147,060명이며, 2년 후인 6회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인수는 158.495명으로 2년 2개월 사이에 유권자수가 11,435명이 늘었다. 2016년 4월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165,000명의 유권자로 예상할 수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12년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47.42%의 투표율로 투표율이 저조했다. 당시 새누리당 부상일후보의 후보사퇴로 일방적인 선거양상이 되면서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낳은 결과이다. 지난 18대 선거에서는 51.85%의 투표율을 보였는데 이 투표율을 적용한다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1만6천명 가량 늘어난 85,552(165,000예상 유권자의 51.85%)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출마예상자

             김우남               오영훈                   안동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현역 김우남 의원(60)이 출마가 유력하다. 당내 경선에 있어서도 뚜렷한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 19대 국회의원선거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오영훈 전 도의원(47)의 경우 신당쪽으로 기울고 있으며, 안동우 전 도의원(53)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연봉                    부상일                  한철용                   현덕규

새누리당의 경우 이연봉 새누리당 제주도당 위원장(59)과 부상일 변호사(44),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69), 최근에 새누리당에 입당한 현덕규 변호사(51) 등이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구도

제주시을 선거구는 갈라진 야권구도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는 예측불허의 선거구가 될 가능성이 큰 곳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역의원인 3선의 김우남 의원이 꾸준한 선거구 관리를 해 온 곳으로 튼튼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당내 경선에서 김의원을 무너뜨리기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라 할 것이다. 물론 지난 2014년 도지사선거 출마를 피력했다가 출마 철회를 하면서 싸늘한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단단한 조직력과 지역구관리로 인해 김의원의 아성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야권의 정치 신인들의 선택은 당내 경선이 아닌 새로운 정치구도를 향하고 있다. 오영훈 전 제주도의원의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에 몸을 담고 있기는 하지만 신당행을 선택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9월 7일 복지국가 정당 창당과 관련한 제주설명회에 참여했으며, 복지국가 운동의 광역단위 지역대표 7명 중에 1인에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관계로 제주도에서의 신당창당의 논의는 자연스럽게 오 전 의원의 뜻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 보는 것이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체제로 총선을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안동우 전 제주도의원은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전체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나설 시기가 오면 그 뜻을 표현할 것이다.

어떤 모양으로든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야권의 후보가 단일화되는 상황은 험난해보인다.

새누리당은 당내경선에 모든 후보군들이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연봉 당협위원장의 경우 지난 18대와 19대부터 출마 의지를 강하게 보여왔지만 부상일 변호사의 벽과 가족 문제로 인해 후보로서의 본선 무대도 밟아보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당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부상일 변호사의 경우는 18대 총선에서의 고배에 이어 19대 총선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출마포기를 했던 것에 대한 명예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한철용 예비역 육군소장도 화려한 이력(8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처장,국정원 국방보좌관 등)을 내세우며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덕규 변호사는 이미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었다. 현 변호사는 지난 9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며 새누리당 후보군에 참여하게 되며, 이로써 새누리당 제주시을 선거구는 4파전의 경선을 치러야 하는 격전지로 떠올랐다.

새누리당의 제주시을 선거구의 경우 극히 돌발적인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한 탈당과 무소속출마를 강행할 수 있는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새누리당 후보는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이며 여1:야다수의 선거전 구도가 예상되는 곳이다.

제주시을 선거구의 경우는 지역연고가 그렇게 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신지를 보면 김우남의원과 부상일변호사는 구좌읍 평대리 출신으로 동향이며, 이연봉 당협위원장은 조천읍 와흘리, 한철용 예비역소장은 만만치 않은 지역세로 알려진 김녕리 출신이며 현덕규 변호사는 조천읍 함덕리로 어떤 후보가 나서도 제주시을 읍면지역에서는 비슷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달라진 정치지형

원희룡지사는 여권의 대권주자 선두권에 있는 위치다. 그러므로 원지사는 어떤 모양으로든 차기 대선과 맞물려있으며, 박근혜정부의 후반기를 가늠지을 20대 총선에서 그 역할이 있어야 할 것이고, 그 바로미터가 될 곳이 제주특별자치도 3개 선거구의 여당 국회의원배출과 무관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원지사의 처가가 있는 곳이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러한 것들이 박빙의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물론 선거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으므로 공개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여파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추석민심과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자가 정리되면 구체적인 언론 및 정당의 여론조사 등을 거치면서 각 당 후보들의 경쟁력이 표출될 것이며, 새누리당의 당내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2016년 4월 제 20대 국회의원선거의 그림이 완성될 것이다.

제주시 을선거구에서 눈여겨 볼 것이 있다면

첫째, 현역 김우남의원이 후보로 나선다면 야권의 단일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둘째, 새누리당 경선을 통해 여권의 단일후보가 정해지고 여1:야다수의 선거구도가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제주시을 선거구의 선거판세를 더욱 흥미롭게 할 것이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