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7시58분쯤 발생한 제주시 모 어린이집 일가족 사망사건은 피해자들의 저항 흔적이 없고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도 없는 점 등에 비춰 재혼한 남편이 일가족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사망자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2일 오후 2시부터 이들 4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시신 부검 결과 사망시각은 사건인지 하루 전인 지난 20일 자정쯤으로 추정됐고 남편 고모씨(52)는 목을 매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부인 양모씨(40.여)와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자녀는 과다출혈로 인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과 자녀의 상처는 복부에 집중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제 사용 여부는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지난 2012년 4월 어린이집 원장 양모씨와 재혼 한 고모씨는 이듬해 2월부터 3월 사이 부인 양모씨의 딸인 A(당시 만8세)양을 어린이집 2층 주택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고 지난 8월21일 성폭력특례법 상 친족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 졌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