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21일 원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도 공보관 강홍균, 서울본부장 이기재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초대 서울본부장으로 임명돼 관심을 모았던 이기재 본부장이 원 도정을 떠나 내년 총선을 위해 서울 양천구에서 이름 알리기에 바쁘다.

이 전 본부장은 연세대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다. 청와대 행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책보좌관, 원희룡 국회의원 보좌관, 제주도청 서울본부장까지 다양한 행정·입법 경험을 갖춘 이력의 소유자다.

도시전문가인 그는 “국회의원이 꼭 도시전문가여야 할 이유는 없지만 서울 양천의 중요한 과제가 도시계획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했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중점 법안’으로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천은 과거 신도시로 출발했다. 그는 “도시가 주변한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종합적으로 계획되고 미래형 도시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겠다”고 약속했다.

일각에서는 양천갑 출마를 두고 “원희룡 지역구 물려받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양천갑은 원희룡 제주지사가 18대 국회까지 3선의 국회의원 자리를 차지했던 곳으로, 현재까지 원 지사의 영향력이 막강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전 본부장은 그러나 “지역을 물려받는 것이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보좌관으로서 원 의원을 여러 실무적으로 뒷받침 해왔고, 속속들이 세부 내용을 잘 알기 때문에 그 지역을 가장 잘 끌고 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아버지의 지역구를 승계한 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원 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라는 게 인지도 확대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고 느낀다”며 “‘원희룡 모셨던 이기재’라고 하면 대부분 쉽게 이해하고 대화가 이어지기 때문에 아주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이기재 전 제주도 서울본부장

이기재 전 본부장이 지난 해 7월 원 도정에 참여하면서 과연 그가 제주를 위해서 제대로 역할을 해낼 것인가 ‘기대 반, 우려반’이었다.

지금 돌아보면 어쩌면 원 지사가 자신을 위해 일했던 보좌관의 총선 준비를 위한 배려의 자리가 아닌가 싶어 아쉬움이 남는다.

어째든 이 전 본부장이 앞으로 서울 양천갑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내년 총선에서 승리를 거둘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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