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광양로터리 인근 전경

제주시청 대학로 및 도남시장․보성시장 주변 상인들은 상권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주차난을 꼽았으며, 도심 재생 차원에서 문화 공간 확충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도심재생 R&D 기업인 ㈜동주D&C가 지난 23일 제주시에 제주올레파크(제주 광양 공영 지하 주차장) 사업 추진과 따른 사전 검토용 사업계획서 제출에 앞서 (재)한국자치경제연구원을 통해 이뤄진 제주올레파크 조성 사업에 대한 의견조사에 따른 것. 이 조사는 지역주민 및 사업 예정지 주변 점포 상인(유효 표본 : 주민 800명, 상인 21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6일~14일에 실시됐다.

이와 관련, 상인들은 사업 예정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85.0%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안내시설이 부족하다”가 67.0%, “문화공간이 부족하다”가 62.6%로 나타났다. 기존 사업 예정지의 주차공간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의 유료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시됐다.

또한 기존 제주 중앙 지하도상가에 대해서는 주차장 시설, 안전시설, 안내시설 부족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이와 관련, “사업 예정지는 1990년대 제주시가 구도심 활성화 및 만성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민자 유치를 통해 추진했던 사업이나 사업성 문제로 구체적인 논의가 중단됐던 지역으로, 기존 상권 활성화 및 지역주민과 상인들을 위한 문화 및 복합 휴게 공간, 주차장 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 예정지는 기존 상권(중앙로 상권, 연동․노형동 상권 등) 중심의 지속적 지원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으며, 주차난 역시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신규 조성을 검토 중인 제주올레파크사업는 기존 상권과 중복을 지양하고,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치를 토대로 조성하는 것이 현실적이며,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고 봤다.

아울러 “기존 면세점과 대기업 위주의 쇼핑문화에서 벗어나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지역의 숙원사업인 주차 공간 확보를 통해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제언했다.

한편 ㈜동주D&C는 광양로터리 및 대학로 일원의 토지 효율성을 높이고 한계에 직면한 주차용량을 확대하기 위해 지하 복합 공간을 적극 개발함으로써, 주차난을 일거에 해소하는 한편, 연동 · 노형동 상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옛 도심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민간투자 방식(BTO)으로 제주올레파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24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이곳에는 850면 규모의 공영 주차장(지하 2층)을 조성하는 한편, 부대사업으로서 테마상가 조성과 함께 공연․전시․이벤트 행사를 위한 문화마당&오픈 갤러리, 문화센터, 한류관 등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좌승훈 ㈜동주D&C 본부장은 “제주시 옛 도심은 개발 가용지 부족에 따른 지하공간 개발의 당위성이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현재 기술발전 상황을 고려할 때, 도심재생 수단으로서 토지 이용의 고도화를 위한 지하공간 개발 절실하다“면서 ”개별적이고 단편적인 개발이 아닌, 도심 전체 차원의 기능을 고려하여, 지하공간과 지상공간의 상호 보완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동주D&C측은 제주올레파크 조성사업이 향후 제주시청 문화광장 조성사업과 연계되어 추진된다면, 제주시민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이자, 교통・상업・행정・문화의 중심지로서, 사업간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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