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호의 일본이야기> 한국국립국악원 오사카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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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호의 일본이야기> 한국국립국악원 오사카공연
  • 제주투데이
  • 승인 2015.10.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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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윤 주오사카총영사의 간단한 인사 후, 전라남도 지방에서 전해 오는 굿의 제례 때 춤과 아울러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기악합주곡(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거문고, 아쟁, 장구, 징)의 <시나위>로 막을 연 무대는 만원의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비 바람 몰아치던 태풍이 지나고 맑게 개인 10월 2일 오후 6시 반부터 <한.일국교정상화50주년기념행사>의 하나로 대한민국 외교부주최, 주오사카한국총영사관 한국문화원과 한국국립국악원주관으로 오사카 코쿠리쓰분라쿠극장(國立文樂劇場)에서 개최된 한국국립국악원의 오사카공연이었다.
 

<가야금병창>에서는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를 안 숙선 인간국보외 세 사람이 같이 불렀는데  시간 관계상 짧게 발췌해서 끝난 것이 아쉬었다.
 
무대는 제1부와 제2부로 나눠서 제1부에서는 <시나위> <가야금병창> <가야금산조> <서도. 경기민요>이고 제2부는 <침향무> <코도:箏. 17현 이중주> <아쟁산조> <판소리> <피날레>였다.

<가야금산조>에서는 19세기에 창작되었다는 산조(散調)의 기악연주곡에서 연주자의 기량과 독창성이 표출되어 <민속기악의 꽃>라고 불리워진다고 한다. 문 경아 가야금 연주자의 섬세함과 강 현수 장구의 절묘한 반주의 공연이었다.
 

<서도. 경기 민요>에서의 "한오백년" "개성난봉가" "창부타령" "신고산타령" "궁초댕기"를 세 사람이 부르고 피리, 대금, 해금, 가야금, 아쟁, 장구의 반주가 있었다. 필자는 서도 민요가 평안도와 황해도지역이라는 것을 솔직히 처음 알았다.
 
민요 "한오백년"은 편곡으로 일반적으로(조 용필 가수 등) 불리우는 멜로디와 전통민요로서 불리우는 멜로디가 달라서 그때마다 필자는 새로운 즐거움을 맛보곤 하는데 이 날은 전통민요 멜로디로서 오래간만에 들을 수 있었다.
 
<침향무:沈香舞>는 가야금 명인 황 병기(80) 국악작곡가가 1974년에 발표한 곡인데 가야금 연주곡에서 불교음악의 음계를 기본으로 다양한 연주법과 화음을 곁들인 명곡인데 이 날은 한.일협연으로 연주되어 더욱 돋보였다.
 
문경아 가야금 연주자와 강 현수 장구, 일본에서는 카와하라 쇼코(河原 抄子)코도(箏:가야금과 비슷한 일본 전통악기로서 13현임) 연주자의 합주곡으로 편곡된 것을 연주했는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섬세함은 일품이었다.
 
마치 작은 곤충의 날개 떨림처럼 빠른 곡의 연주에 있어서 두 사람의 손놀림의 일체감과 약간 다르지만 두 악기의 선율의 하모니는  관객들에게 더없는 감동을 안겨 주었다. 그리고 장구의 멜로디 역시 귀뚜라미의 을음 소리또르르를 연상할 정도였다 

 
<코도. 17현 이중주>는 카와하라 쇼코, 코도 13현 연주자와 요코하마 카요코(橫山 佳世子) 17현 연주자와의 이중주였다. 코도에는 13현만 있었는데 저음역을 연주하기 위해 17현이 고안되었다.
 
연주곡은 13현과 17현의 이중주를 위해 1923년에 작곡한 "세오토"(瀨音)는 강물이 여러 형태로 흐르는 소리의 표현인데 강물의 정경까지 떠오르게 했고 필자는 처음 듣는 곡이어서 신선했다.
 
<야생산조>는 가야금괴 비슷한 악기이지만 8개의 현이 있고 손으로 퉁기면서 연주하는 것이 아니고 바이올린처럼 활로서 연주하는데 <윤석류 아쟁산조>는 즉흥적이면서 창조적인 곡으로서 애수를 자아냈다. 윤 경 연주자와 강 현수 장구였다.
 
<판소리>는 "흥부가" 중에서 "박을 톱질하는 제목"하에 안 숙선 인간국보가 피로했다. 하 태윤 총영사의 간단한 인사 중에도 소개되었지만 그녀는 일본에서도 잘 알려졌다.
 
판소리는 한국어를 생활어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처음 들으면 그 말들을 곧 이해하기가 어려운데 일본 공연에서는 일본어 자막이 있어서 이해를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안숙선 인간국보의 "흥부가"는 노련함과 여유로움이 있어서 관객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여유로운 여운이 장내를 감돌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판소리의 해학과 풍자가 일본어로 번역될 때 외국어로서 갖는 언어의 한계가 있어서 완전히 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끝으로 <피날레>로서 민요 "뱃노래"와 "아리랑"이 한.일협연으로 연주와 합창이 있었다. 필자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전통음악을 관람한 일본인 저널리스트와 시인은 격조 높고 품위 있는 공연에 감동했다면서 필자에게 몇 차례나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지난 6월 19일에는 같은 기획으로 NHK 오사카홀에서 일본에서 처음으로 <한국국립무용단>의 "묵향"을 공연하여 재일동포만이 아니라 일본인의 한국전통 무용, 음악 고전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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