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정과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 「감귤」 이라고 조사되었다.

2015 농림축산식품부 주요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감귤 소비량은 14.3kg로 1위이며, 감귤에 이어서 사과(9.4kg), 포도(6.5kg), 배(5.5kg), 복숭아(4.2kg), 단감(3.7kg)순으로 조사결과가 나왔다.

감귤이 국내 과일소비량 1위를 달리던 사과를 뛰어 넘은 것은 1990년대 후반 이후로 그때부터 소비 증가에 힘입어 감귤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감귤 소비는 2007년 16kg까지 증가하였다가 2010년 이후 12~14kg 안팎을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감귤이 과일 소비량 1위를 지킬 수 있는 것은 감귤 특성이 사과나 배보다 손쉽게 까서 먹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많은 젊은 층이 좋아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는 감귤 생산을 위한 농업인이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새콤달콤한 감귤이 대한민국 대표 과일로서의 명성을 사수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월부터 9월말까지 감귤경쟁 과일인 오렌지 수입량이 10만 7천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물량 9만 8천톤 보다 증가하면서 노지감귤 가격형성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산 사과, 배 등 경쟁과일은 좋은 기상여건으로 품질이 좋아 경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국내외 과일시장 여건 등을 감안하여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감귤혁신 5개년, 감귤성장 50년」 마련하여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그런데 올해산 극조생감귤의 출하시작부터 들리는 반갑지 않는 소식은 안일한 생각으로 미래의 숲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전국 도매시장에서 강제착색 및 비상품감귤은 경매를 하지 않고 반품하도록 하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더 이상 소비자는 제주감귤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제주감귤은 과일매장 중심에서 귀퉁이로 밀려나게 될 것이고, 결국가격하락으로 이어져 생산농가의 소득이 떨어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얼마 전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가 개정되어 벌칙을 강화시켰다.

앞으로 감귤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감귤유통 종사자 의식이 변화될 수 있도록 현장지도를 강화하여야 한다. 감귤유통인, 법인, 농(감)협 스스로 상품감귤 유통처리에 책임을 져야 한다.

제주농협은 노지감귤 유통이 안정화 될 때까지 농감협 선과장별로 전담직원을 배치해서 선과장에서부터 비상품감귤 유통행위가 원천 차단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 및 유통지도에 매진하여야 한다. 읍면동에서는 마을별 자생단체, 농업인단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법인, 유통인 선과장에 대한 단속과 유통인 의식을 계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여야 할 시기이다.

끝으로 감귤유통업 종사자는 상품감귤만 유통하겠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올해산 감귤 제값 받기를 위한 혁신의 길은 힘들지만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는 감귤혁신 원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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