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A종합병원에서 안과 시술을 받은 환자 3명이 잇따라 실명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그런데 이 시술에 쓰인 가스가 의료용이 아닌 산업용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가스는 의료용으로 등록돼 있지 않은 '과불화 프로판' 가스로 추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허가받은 의약품은 아니다에요.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저희가 허가받은 목록을 갖고 있는데 그 안에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이 가스가 국내에 수입된 건 지난해 1월 수입업체를 통해 40kg이 들어온 뒤 도매상 등 3곳을 거쳐 지난 1월 이 병원에 3kg이 납품됐다.

수입업체는 산업용으로 수입했을 뿐 의료용으로 쓰이는지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

병원 측은 30년 전부터 안과 시술에 쓰이고 있다며 다른 병원에서도 납품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관리감독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지난 2월 사고 직후 병원측이 성분분석을 의뢰했지만 모든 정부부처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병원에서 가스를 제출받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독성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유통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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