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보도 한 장면

최근 제주도 카지노 업계가 벌이고 있는 중국 현지에서의 고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영업활동이 중국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얼마 전엔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현지에서 영업활동을 하던 제주 카지노 직원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곤혹을 당했던 사례가 있었다.

이번엔 중국 최대 방송인 CCTV가 13일(현지시간) '초점방담'이란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도박장이 3류 여배우까지 동원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성(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영업 실태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 내 한국 카지노들은 중국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항공권, 숙박, 여행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VIP로 분류되는 고객에게는 성 접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CCTV는 지적했다.

중국의 CCTV가 밝힌 한 카지노의 문건에는 10만위안(약 1800만원)의 칩을 교환하면 '전문적인 안마 서비스' 1회, 20만위안(약 3600만원)의 칩을 교환하면 한국 무명 모델이나 연예인으로부터 잠자리 1회, 50만위안(약 9천만원)의 칩을 교환하면 모델 등이 2박3일간 24시간 동반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명시되어 있었다.

CCTV는 "사실상 이 같은 무료 제공 서비스는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도박은 반드시 지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카지노가 마지막에는 최고의 승자"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중국 관영 TV가 직접 나서서 한국으로 몰려가는 중국 도박꾼과 일부 한국 카지노의 불법 영업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중국이 자국의 부패 문제와 연관지어 내국인들의 도박을 강하게 처벌하겠다는 경고의 메시지와 한국에서의 성형수술 부작용에 대한 집중 보도에 이어 또 한 번의 '한국 때리기'란 시각도 있다.

이번 방송 보도는 중국인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는 제주도내 외국인 카지노와 현재 중국자본에 의해 추진 중인 대규모 리조트의 카지노 사업이 결코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으며 제주관광도 이번 중국 내 방송 보도를 계기로 중국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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