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역경제과장 김영진

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가을은 사색과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별을 바라보기도 좋은 계절이다. 필자도 어린 날 가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별자리를찾아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가장 빛나는 별이 자기별이라고 우기며 소소한 다툼을 했던 기억이 난다. 또 ‘두개의 작은 별’이라는 노래를 즐겨 듣다 그 노래의 작사자인 가수 윤형주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가 육촌관계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별이 맺어준 인연인가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다. 특별한 놀이거리와 장난감이 없던 그 시절에 별은 다양한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더없이 좋은 놀잇감이었다. 또 하늘 가득 수놓은 별을 보며 나의 별은 어디 있으며 어느 별과 짝을 맺을지 상상 속에 빠지기도 했었다.

이제 그러한 상상 속에 새로운 꿈을 꾸며 희망을 펼쳐보는 시간을 서귀포시가 마련하였다. 오는 10월 17일(토요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구 탐라대학교 내)에서 2015 서귀포과학문화축전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와 제주융합과학교육연구회 그리고 제주항공 우주박물관, 번개 과학체험관, 다빈치 뮤지엄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 도민 및 관광객들에게 과학적 사고력과 탐구력을 길러주고, 온가족이 함께 직접 만들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천문우주학 및 생활과학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의 과학적 탐구심 함양될 수 있는 천체사진 전시회, 체험프로그램(3D펜체험, 정전기체험, 다빈치발명품만들기), 과학이벤트, 과학퀴즈대회, 로켓시범발사와 낮에는 태양을 관측하고 야간에는 별자리를 관측하는 천체관측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학부모들에게는 가족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되며, 낮에는 억새꽃 향기와 밤에는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들으며 깊어가는 가을 모두 함께 참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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