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박정하 정무부지사, 이기재 서울본부장, 김 헌 협치정책실장

작년 7월,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출범하면서 원 도정의 3인방이라 부르는 정무부지사, 서울본부장, 협치정책실장에 누가 임명될까, 도민들의 관심은 컸다.

‘원희룡 지사는 뭔가 다를 것이다’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먼저 민선 5기 전임 도정의 틀을 바꾸고 공직 개방을 통한 원 지사의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정무부지사의 기능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정무부지사인 경우 환경·경제부지사에서 명칭도 바꾸고 업무도 환경, 수출, 경제, 농수축산, 해양 분야에서 원 도정의 국제통상국과 의회협력담당관, 소통정책관만 담당하게 했다.

또한 도민소통 및 의회협력, 타시도 주요기업 투자유치,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 대외업무를 전담토록 한 것이다.

조직개편과 이어진 인사에 도민들은 ‘기대 반, 우려 반’ 이었다.

인사는 도정을 이끌어 나가는 도지사의 몫이다.

그래서 많은 도민들은 원 지사가 도정을 잘 이끌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라 생각하고 묵묵히 지켜봐야 했다.

1년이 지난 후, 3인방의 하나인 서울본부장은 이미 떠났고 또 한 사람은 협치정책실장에서 다른 이름으로 바꾸고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나머지 한 사람인 정무부지사는 오는 19일 간단한 퇴임인사와 함께 제주를 떠날 예정이다.

안타깝게 이들 3인방에 대한 평가가 ‘소통’이 아니라 ‘먹통’이라서 더욱 씁쓸하다.

지금이야 말로 도민과 도의회,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과의 소통이 절실한 때다.

후임 정무부지사는 제주출신으로 의회와 언론과의 소통을 원만하게 끌고 갈 원 도정의 철학을 공유한 사람으로 뽑는다고 한다.

현재 제주도는 원 지사에게 복수 추천할 2명 이상의 후보를 찾고 있다.

벌써 제주 정가에서는 제주도 고위공무원 출신 O씨, 현직 고위공무원 P씨, 법조계 출신 K씨, 언론인 출신 K씨 등이 거론되면서 최종 원 지사가 누구를 선택할 지 도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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