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환 교수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미술교육과 오재환 교수의 ‘산하(山河) 2015’ 개인전이 오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시 해운대구에 위치한 갤러리화인에서 열린다.

지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여는 부산 전시회다.

부산 출신인 오재환 화백은 “그간의 작품에서는 우리의 산하를 나름대로의 추상적 해석으로 담아내려 했었다. 한국성에 천착하되, 단순히 방법적 차용에만 집착하지 않고 ‘전통에 근거한’ 조형적 가치의 표상을 일관되게 지향해 왔다”라며 “선과 선의 만남, 면과 면의 만남으로 중첩된 이미지는 우리 산하의 실경이 주는 느낌을 바탕으로 하였으며, 재료의 혼용 등은 전통의 산수화를 개량화 하려는 시도로 보아도 좋을 듯하다”라고 이번 전시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성에 대한 작가 내면의 의식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한국화 20여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오 화백은 '산하(山河)'라는 타이틀에 대해 "우리의 산하는 완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데 우리 전통 문양도 이러한 지형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운무의 느낌을 주며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이 우리의 산하다"라고 우리나라의 산과 강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개인전 10회를 포함 350여회의 작품 전시를 통해 작가의 독특한 미술세계를 펼쳐 온 오 화백은 최근에 독일,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전시를 통해 그의 진가를 더욱 드높이고 있다.

1999년 제주에서 전시회를 열었던 오 화백은 앞으로 4년 뒤쯤 교수퇴임을 기리는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은주 한국예술비평가협회 이사장은 “한국화가 오재환은 1990년 ‘전통의 유산 ,현대적 방법론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내걸고 첫 개인전을 펼친 적이 있는데, 그는 지금까지도 이 첫 개인전의 주제를 줄곧 모색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비록 소품이긴 하지만 자신의 예술적 세계관을 정착시키는 의미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라고 평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