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제주 노지감귤 가격 안정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 경매가격이 이틀 연속 1만원 이하로 추락해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노지감귤 평균 경매가격이 10kg 기준 9천 4백원으로, 올 들어 처음 1만 원이하로 하락했다.

또 29일 새벽 경매가격도 9천 3백 원으로 이틀 연속 떨어졌다.

특히 이날 상장된 감귤 출하량이 318톤으로 줄었지만 다른 과일과의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경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된 사과와 배·단감·오렌지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최고 114% 증가하면서 감귤 구매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수입 오렌지 공세에다 경쟁과일 출하량 증가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제값받기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지난달 국내 오렌지 수입량만 해도 260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 늘어나는가 하면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반입되는 등 올 들어 10만7000t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렌지 도매가격(18㎏ 기준)도 9월 평균 4만4400원, 이달 평균 3만7800원 등으로 작년보다 30~40% 오른 추이를 이어가면서 감귤 시세와 대조를 나타내고 있다.

도매시장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오렌지 등 경쟁과일 선호도 증가와 재고 물량에 따른 매기 부족 등으로 노지감귤 시세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지만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물량 조절이 이뤄진다면 반등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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