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중순에 발표될 예정인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최적안이 ‘제2공항 건설’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고위직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 컨소시엄 팀은 ‘기존 공항 확장’과 ‘제2공항 건설’ 등 2가지 대안을 압축해 검토한 결과 ‘제2공항 건설’을 최적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고 후보지로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일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제주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가능 횟수(슬롯·SLOT)를 현재 34회에서 68회 이상으로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2가지 대안을 지난해부터 검토해왔다.

‘기존 공항 확장안’은 현재 운영 중인 제주국제공항에 바닷가 방향으로 독립평행활주로 1본을 추가 신설하는 방안으로 제시됐으며 ‘제2공항 건설안’은 기존공항의 활주로 용량을 증대하고 이와 별도로 단일 활주로를 가진 제2공항을 건설해 복수공항 체제로 운영하는 안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공항 확장’은 국토부, 기재부 등 정부와 기존 항공사가 선호하는 방안으로 알려져 있고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가 내심 바라고 있는 방안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소문이 현실로 이어지면 후보 예정지를 둘러싼 갈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입지 선정과 관련해선 사전 도민의견 수렴과정이 없이 진행돼 논란이 예상되고 유력 후보지 주민들은 토지 보상에 따른 과도한 관심으로 주민간의 갈등이 유발될 것이며 인근 지역 부동산 투기 열풍은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제2공항 건설’은 한 지역의 문제로만 봐선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앞으로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접근해야 하며 제주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을 제주의 백년대계를 위한 최선의 사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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