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4·3지원과)에서는 오는 31일(토) 10시 4·3 당시 중산간 마을 최대 피해지역인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에서 지역주민, 유족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동광마을 4·3길’ 개통식을 갖는고 밝혔다.

제주4·3길 조성사업은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4·3의 완전한 해결 중 ‘4·3평화공원을 평화의 성지로 완성’이라는 목표아래 도 전역에 많은 4·3 피해 마을 중 4·3당시 최대 피해지역인 제주도 중산간 마을에 우선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해당 지역주민과 제주자치도가 함께 만드는 민·관 협치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4·3길 마을 선정은 제주자치도에서 기초조사를 하고 용역에 의해 제안된 코스를 근거로 4·3길조성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심도 있는 토론 끝에 1차적으로 안덕면 동광마을이 선정되었다.

‘동광마을 4·3길’은 조성과정에서부터 제주자치도 관계직원과 제주4·3실무위원들이 직접 마을을 방문, 마을 주민들과 의견을 수렴하면서 사업이 추진되었다.

‘동광마을 4·3길’은 ‘큰넓궤 가는길’과 ‘무등이왓 가는길’ 두 개의 길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문객의 입장에서 안내자 없이도 스스로 걸으면서 4·3역사와 문화, 주민들의 생활상, 자연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안내문·거리표시·유적지 소개 등의 안내시설도 충분히 배치하였다.

4·3길 상징 로고는 제주인들이 온갖 시련과 애환을 지켜낸 정주목과 같은 퐁낭(팽나무)으로 정했으며, 4·3의 아픔을 당당히 극복하는 “아름다운 제주”, “평화로운 제주”,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 제주” 공동체의 의미를 갖고 있다.

출발지는 동광리복지회관(리사무소)이며, 지금까지의 4·3순례는 대부분 제주시에서 출발하여 왔으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광리복지회관이 중심이 되어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한 것이다.

이번 ‘동광마을 4·3길’ 개통식에는 도민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마을주민들과 4·3유족회원,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원희룡 도지사가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인사말을 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걸으면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김정학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앞으로 ‘동광마을 4·3길’이 ‘국민화합의 길’, ‘4·3역사 체험의 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홍보 및 각종 행정적 지원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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