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소방서 성산119센터
의용소방대원 고기봉

지난해 영화 ‘명량’이 누적관객 1760여만 명으로 최고 흥행 영화에 올랐다.

국가존망의 위기에 12척의 배로 330여 척의 왜선들을 격파하는 불멸의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 국민은 큰 감동을 받았다.

23전 23승 무패의 세계사 전무후무한 대역사는 임진왜란 7년간의 기록인 난중일기를 보면 유비무환(有備無患)을 곱씹으며 겸손하게 하늘에 묻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농촌지역 고령화로 혼자서 밭에 부산물을 태우다 바람에 불길이 번져 산불로 확대 될뻔 한 적이 있었다.

이렇듯 소각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소방관서에서는 도내 전 지역에 마을별로 개별 소각행위 금지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 의용소방대를 초기진압대로 편성하여 신속 대응체제를 갖추는 등 인명피해 방지를 위하여 다각적인 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나, 소각행위는 지속되고 있어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소중한 것과 하찮은 것이 공존하고 있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존재만을 되새기고 관심 있어 한다. 하지만 하찮게 생각하는 것, 그것들이 정말로 하찮은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가?

우리 주변을 보면 안전에 대해 아무런 생각 없이 하는 사소한 행동들이 너무 많다.

빈 집안에서 혼자 돌아가는 선풍기, 플러그가 꽂힌 채 방치된 다리미, 주방에서 혼자 음식물을 조리하는 가스레인지와 잠기지 않은 중간밸브, 운전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다루는 행위 등.

다양한 문명의 혜택들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칼날의 양면처럼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위험요소도 갖고 있다.

화재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화재가 발생하면 연소는 급격히 확대된다.

모든 사고의 수습에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 화재는 골든타임이 정말 귀중하다.

최초 대응자가 골든타임을 놓칠 때는 화재는 더 커지고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주택의 기초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에 의한 신속한 화재 인지와 대피, 소화기로 화재 초기대응이 이루어진다면 소중한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화재의 대부분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막을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며, 이러한 작은 것이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지키는 행동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소방 공무원은 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수호천사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은 매우 크다. 의용소방대원으로써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가 소방 공무원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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