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제주도당 당원들이 1일 한라산에서 케이블카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 녹색당

녹색당이 지난 1일 원희룡 도지사의 한라산 케이블카 찬성 발언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원희룡 도지사는 케이블카 반대에 대한 약속을 뒤집지 말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은 마침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같은 당 소속 원희룡 도지사가 한라산 동반산행에 나섰던 날이었으며  녹색당 제주도당 역시 같은날 한라산 정상을 찾아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 우려를 표명했던 날이기도 했다.

녹색당 제주도당(공동운영위원장 박영인, 임형묵)은 이와 관련 3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주사회에서 논의가 중단된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해 한라산에도 여론만 형성되면 설치가 필요하다는 발언을 내용을 담은 모 언론사의 보도가 순식간에 사라졌다"면서 "우리는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녹색당 제주도당은 "만일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같은날 한라산 정상에서 “절대보전지역인 국립공원 설악산이 무너지면 한국의 다른 국립공원과 명산들도 무너지고 그렇게 되면 한라산도 맥없이 무너질 수 있다.”고 외쳤던 우리의 주장이 먼 미래가 아닌 바로 눈앞에서 벌어질 현실이란 사실과 공포로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 제주도당은 또 "이미 원희룡 지사는 2014년 환경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이유는 환경파괴 때문이며, 전 세계 1등 모범 환경국가 수준의 공법과 프로그램이 나온다면 공론화 해보겠다."고 사실상 불허 입장을 밝혀왔다"면서 "사실상 한라산 케이블카 논란은 김태환 도정에서 용역결과 '타당성 없음'으로 결론이 나있고 논의 자체를 종결선언한 사안이며 모노레일카 조차도 사업타당성이 낮다는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녹색당 제주도당은 "그런데 무슨 연유로 갑자기 여론이 좋아질 수 있으며, 1년 사이에 전 세계 1등 모범 환경국가 수준의 공법과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것인가?"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국립공원 설악산뿐만 아니라 한라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행위는 보호가 아닌 환경파괴 행위이며, 환경성도 경제성도 없는 무모한 개발계획이며, ‘산으로 간 4대강’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녹색당 제주도당은 "우리의 우려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만일 원희룡 도정이 도민들과의 약속을 뒤집고 절대보전지역인 한라산을 파괴하는 행위에 앞장 설 시에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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