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장관 유일호)는 10일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제2공항 예정지는 성산읍 신산리 단일지역이 아닌 온평리, 신산리와 난산리, 고성리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제주지역은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 및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 수요가 급증하여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기존 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수요예측 결과 2015년 9월 1,928만명에서 2020년 3,211만명, 2030년 4,424만명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그동안 ①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 ②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③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총 3개 대안을 검토해 왔으며, 이 중 세 번째 대안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결정됐다.

국토부는 기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바다 방향으로 대폭 확장(2배 규모)하는 방안으로,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하여 해양환경 훼손과 공사비 과다(9.4조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은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가진 대규모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크고 기존공항 폐쇄에 대해 제주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진단됐다.

제2공항 건설안은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으로,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 아니라(4.1조원),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어 최적 대안으로 결정됐다.

국토부는 "제2공항의 최적 입지로 검토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생태자연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 훼손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을 뿐 아니라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다양한 공항입지 조건이 다른 후보지들 보다 뛰어나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국토부는 예비타당성조사(연말 착수예정), 설계 등의 절차를 조속히 시행하여 ‘25년 이전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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