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는 지난 11일 부터 정부와 청와대 방문에 이어서 13일에는 서귀포시 제2청사에서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업 서귀포시 기관단체장 설명회와 서귀포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서귀포시 공무원 80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먼저 원 지사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읍 신산리 일대 투기 의혹에 대해 행정 차원의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한 참석자가 언론보도를 인용하며 “공항 입지에 대한 사전정보 누출로 투기꾼이 몰린 것이 아니냐는 것에 대한 도 차원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자 원 지사는 “언론보도만 가지고 아직 단정할 수 없고 전수조사를 통해 그에 합당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예정부지는 물론 인근 지역의 등기부등본 정보 열람을 통해 투기에 대한 여러 가지 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제2공항 예정부지인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 난산리와 고성리, 수산리 등 5개 마을 전체 토지 6851만㎡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2835만㎡가 도외 지역에 주소지를 둔 외지인이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민이 소유한 면적은 3235만㎡로 47%에 해당하고 있으며, 나머지 11%는 국공유지로 돼있다.

또한 원 지사는 공무원들 대상의 특강에서는 "현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시 성산지역에 새롭게 들어설 제2공항, 민군복합형관광미항과 영어교육도시, 제주신화역사공원까지 제주지역 동서남북의 거점 4곳을 지역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면서 "이번 발표로 부담과 불편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와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에게 투명하고 정확한 용역결과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연일 제2공항에 대한 용역결과 발표이후 원 지사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을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제주미래를 위한 지역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하고 있다. 아무쪼록 도민 갈등을 최소화 하고 지역주민들의 이익을 위한 사업으로 진행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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