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키위, 수입에서 수출로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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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키위, 수입에서 수출로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 제주투데이
  • 승인 2015.11.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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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파트장 김형근

제주키위가 올해 새로운 시작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레드키위가 국내산으로는 처음 공식적으로 첫 선적에 나섰고, 이후 11월 13일에는 제주에서 육성한 품종인 ‘한라골드’가 싱가포르로 수출을 시작했다. 제주농업기술센터와 제주키위산학협력단, 한라골드영농조합법인,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상명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결과 현재 39톤이 수출되었고, 내년 4월까지 총 200톤이 수출될 계획이다. 수출가격은 500g 투명팩 포장단위 3,000원으로 국내시장 유통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1989년 우르과이라운드 발표 후 키위가 전면 수입개방 되고 2003년 한-칠레 FTA 체결이 될 때만 해도 존폐가 거론되던 국내산 키위가 10년이 조금 지난 오늘에는 수입만 해오던 품목에서 되려 수출품목 반열에 오를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오늘의 수출은 국내산 키위의 첫 수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수출품종이 제주에서 개발한 품종이라는데 더 상징성이 있다. ‘한라골드’는 2007년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가 육성한 당도 14.1°Bx를 가진 황색과육의 조생종 신품종이다. 뉴질랜드의 ‘제스프리골드’인 경우 계약 재배시 매출액의 20%(품종로열티 2.5, 브랜드로열티 12.5, 한국대행사 5)에 이르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협약 이후 종자 로열티는 더욱 가중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 ‘한라골드’는 우리가 종자 주권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에서 키위는 1980년대부터 재배되기 시작했다. 키위는 아열대성 덩굴과수 작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지역이 전국에서 재배 최적지이다. 초기에는 궤양병에 의해서 많은 실패가 있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 하우스재배로 전환하면서 국내에서는 단위면적당 최고의 수량과 품질을 생산하게 되었다. 키위 강국인 뉴질랜드에서도 제주지역의 재배환경과 키위재배 기술력을 인정하여 2003년부터 ‘제스프리골드’를 계약재배하고 있다. 지금 첫 수출국인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반응이 좋아 추가 물량을 요구 하고 있으며 홍콩, 말레이시아, 러시아까지 수출국도 확대되고 있다.

그럼 지금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생각한다. 키위가 감귤에 이어 제주 제2의 과수로 자리매김하며 국산 품종 첫 수출이라는 역할을 해 낼 때, 우수한 품질로 국내 키위가격이 좋을 때 미리 수출시장을 확보가 필요하다. 이럴 때 비상품과 출하로 유통시장을 흐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대로 키우고 제대로 판매하여 제주산 키위의 우수성을 알리고 내수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해야 할 것이다.

이제 제주키위 첫 수출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키위 수출국으로서 자리 잡고, 또한 제주가 육성한 품종으로 로열티를 받는 종자 종주국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 외부 기고는 본 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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