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이 새로 착공돼 문을 연지 1개월 이 지났다.

하지만 제주를 찾는 외국인들의 출입국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제주관광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보통 제주에 체류하는 시간이 6~7시간인데 출입국과 세관 심사 절차에 2시간 넘게 터미널에서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더 관광을 다니고 싶은데 어쩔 수 없죠.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으니 불편하죠"라고 하고 또한 크루즈 선사직원은 "입국은 그나마 괜찮은데 출국은 정말 오래 기다려야합니다. 세관 심사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요"라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출국 심사대는 모두 15개인데 그러나 그 전에 검문과 물품검색을 위해 거쳐야하는 보안 검색대는 고작 3개 뿐이다 보니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국 수속에만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자 21일 김현웅 법무부장관까지 나서 현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조희진 제주지검장 등과 함께 출·입국 심사대와 보안검색대, 세관 신고대를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그간 전용 터미널이 없어서 부득이 변형된 출·입국 심사 절차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제주에 터미널이 건설돼 대면심사를 제대로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장관은 이어 출국 수속 지연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내에서 출·입국 심사를 하는 것과 2~3대의 출입구에서 심사를 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시간적으로 차이가 나진 않는다”며 “다만 크루즈에서 내렸다가 승선을 할 때 실시하는 보안검색으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유관기관의 협의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또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출·입국 심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크루즈 승객의 관광 일정과 선박 운영상의 편의를 증진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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