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우수 인재 육성·실질적 다문화 교육 기대 -□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11월 23일(월)부터 제주시내 4개 학교(한라중, 노형중, 제주서중, 중앙중)에 원어민 베트남어보조교사를 배치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 베트남어 및 베트남 문화’ 등의 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국립인문사회대학교 및 호치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양국간 교사 파견 및 학생교류 협정’을 체결하면서, 베트남 원어민 교사 채용을 본격 추진하였다. 이후 지난 10월 호치민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 한국학과 졸업생 팜 홍안씨(Pham Honganh)를 최종 추천받아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 11월 20일 채용 계약했다.

한국어에 능통한 팜 홍안씨는 일주일마다 한 학교씩을 방문, 학생들에게 ‘기초 베트남어’와 ‘베트남 문화·경제’등을 가르치게 된다. 또한 제주 생활에 대한 적응을 끝내면 다문화 가족 등 교육 수요자들이 희망할 때마다 ‘다문화 이해교육’ 강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현재 베트남 다문화 학생수는 263명으로, 중국(조선족)·필리핀 등 다른 국적에 비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이번 원어민교사 배치가 베트남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생활과 자녀들의 ‘이중언어’습득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문화적 충돌 등으로 인한 사회갈등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베트남 문화와 교육에 대한 학교현장과 교육 구성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베트남과 교류협력이 강화되어 제주의 인재들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명문대학으로 진출하는 기반이 빠르게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계기로 우리 교육청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진학 및 취업 범위 인 아시아 확대’에 하나씩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줄이고 아시아 여러나라의 원어민 보조교사를 초빙하여 아시아 등지에서 역량을 펼칠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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