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부부가 신혼여행 비용을 아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에 동참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제주적십자사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지난 28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마치고 제주로 신혼여행을 온 김인석(28세)․김미진(27세) 부부로 대한적십자사주특별자치도지사(회장 김영택) 방문해 도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신혼여행비용 1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씨 부부는 결혼을 축하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특별한 나눔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하고자 국외 신혼여행을 국내 신혼여행으로 변경하였고 이를 통해 여행비용을 절감하며 도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나눔을 실천하게 됐다.

제주적십자사에서는 전달된 성금을 김씨 부부의 희망에 따라 도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 부부는 그동안에도 국․내외를 오가며 나눔 활동을 실천해 왔으며 제주도에서의 5박6일간의 신혼여행을 마치고 1년간 영국 스코틀랜드로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신랑 김인석씨는 “2년 전 제주에서 청소년 적십자(RCY) 단원들과 함께하는 자전거 평화대행진 활동에 참여하며 제주적십자사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그 동안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들을 돕는 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소중함과 행복을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는 아내와 함께 더 많은 분들을 도우며 나눔의 행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기부소감을 전했다.

김영택 제주적십자사 회장은 “인생의 특별한 날 소중한 의미를 담아 이렇게 따뜻한 온정을 실천하는 두 사람의 결정이 정말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내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부부로 주변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