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는 4.3영화 <지슬>의 만화 원화 전시회가 재경 제주4.3희생자 유족회, 제주 4.3희생자 유족회, 육지사는 제주사름,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공동주체로 12월 7일(월)에서 13일(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시청 본관1층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 전시는 제주, 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4.3을 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논의 하는 공간 마련에 그 의미가 있다.

제주 4.3이란 해방직후 혼란했던 1947년, 3.1절 기념집회에서 경찰이 시위 군중을 향해 총을 발포한 사건을 기점으로 1948년4월 3일 발생한 봉기사태와 그로부터 1954년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과정에서 무고한 양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6.25이후 한국현대사 최고의 비극으로서 제주 4.3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영화 '지슬'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바 있고, 우여곡절 끝에 1960년 진상규명 운동발생, 1993년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발족, 1999년 특별법 국회통과, 2003년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 2015년 추념일 지정 등의 성과를 보인 대한민국 과거사청산의 모범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또 그것은 많은 문학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요한 소재이기도 했다.

소설가 현기영의 <순이삼촌> 발표 이후, 이산하의 시 <한라산>, 화가 강요배, 사진 작가 강정효 등이 제주 4.3을 울부짖었고, 특히 영화감독 오멸은 2014년 영화 <지슬>로 한국영화 최초 선댄스영화제 최고상 수상,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황금수레바퀴상, 이스탄불영화제 특별언급상, 부산국제영화제 4개부분 수상등 국내 독립영화 최다 관객 동원의 신화를 이루었다.

영화 <지슬>은 곧이어 만화 <지슬>로 탄생되었다. 작가는 김금숙. 그녀는 프랑스에서 16년간 활동하며 '문화계 저널리스트들이 뽑은 언론상'을 받아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김금숙은 뛰어난 필력으로 원작을 충실히 따르면서 파도소리가 들릴 것 같은 섬 풍경, 여인의 모습을 닮은 부드러운 제주능선을 한 폭의 수묵화로 담아내었다.

이번 전시는 바로 수묵화로 그린 만화 원화 중 40여 편을 선별 전시한다.

제주 4.3은 여전히 이념과 사상의 굴레가 씌워진 채 우리 국민 대다수에게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젠 68년 동안 맺혀있던 억울함, 분노, 설움을 넘어서 화해와 상생으로 나아가고자 마련한 이번 전시회가 제주4.3에 대한 깊은 인식 제고와 아울러 예술적 감동도 만끽할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자세한 문의는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064-74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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