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단 민생사법경찰과
자치경장 김정협

최근 우리 부서에 임용되어 처음 출근한 후배들이 들어왔다. 자치경찰이라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임하려는 모습이 얼마 전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의 나 역시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서툴러 배워나가는 중이지만, 시작하는 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공직자로서의 청렴”이다.

실제 뉴스나 신문기사 등을 통해 우리가 접하게 되는 부정부패는 아주 가벼운 지인들과의 식사로부터도 생겨날 수 있다. 가벼운 식사가 커져 뇌물이 되고, 당연한 것이 점점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어가듯. 때로는 예상치 못한 가벼운 시작이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부정부패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시대는 시민들을 단순히 우리가 보호해야 할 대상만이 아닌 공직자를 바라보는 눈과 귀가 되어 우리의 신뢰와 청렴을 감시하는 감시자의 역할을 만들어 냈다. 하여 한편으로는 공직자에 대한 잣대가 너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를 통해 좀 더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보이기 위해 가식적인 ‘청렴’을 권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공직자들의 잘못된 처신과 ‘나 하나쯤, 이번 한 번쯤’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시작된 한 사람의 부패가 실제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공직자의 힘들여 쌓은‘신뢰’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음을 인지하고 스스로 공직자가 지녀야 할 자부심을 가지고 스스로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로부터 시작된 ‘노력’의 씨앗이 자라 ‘청렴’의 뿌리를 내리고, 모두의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라는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2015년의 끝자락. 어느덧 한 해를 돌아보며 마무리해야 하는 12월이다. 처음 경찰의 업무를 시작하고 있는 그들에게는 자신의 인생의 새로운 2막을 여는 때이기도 하다. 시작하는 그들에게 고한다.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한 민중의 지팡이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자연스럽게 국민의 신뢰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로부터 시작된 작은 노력과 변화가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듯이. 그들의 열정으로 시작하는 올 한해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즐거운 한 해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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