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이 16일 열린 마을회장 선거에서 차기 마을회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의례회관에서 마을임시 총회를 열고 2년 임기의 차기 마을회장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마을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예상되는 제주해군기지 공사 완공을 앞두고 9년째 끈질기게 반대운동을 펼쳐오고 있는 마을회 지도부 구성을 놓고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실제 마을회장 선거에는 400여명이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높은 열기를 반영했다.

마을회장 후보로는 조경철 현 마을회장, 강희봉씨와 고학수까지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조경철 후보와 강희봉 후보가 1차 투표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었으며 결선투표까지 진행됐다.

결선투표 결과 조경철 현 마을회장이 195표를 얻어 177표를 얻은 강희봉 후보를 누르고 마을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이에 따라 조경철 회장이 다시 이끌게 된 강정마을회는 큰 틀에서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군기지 완공 이후에도 강정을 생명평화마을로 만들기 위한 활동도 펼칠 계획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지난 12월1일 제주기지전대 창설 반대 기자회견장에서도 조경철 회장은 직접 기자회견을 낭독하는 등 지속적인 해군기지 반대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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