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던 집에는 바다가 너른 게 있었지, 91 x 73 cm, 캔버스에 유화, 2015

오는 12월 22일(화) 오후 6시 30분부터 아트스페이스⦁씨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중앙로 69소재)에서 홍보람 작가의 마음의 지도 프로젝트 <붉고 푸른 당신과 나 사이>展 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마음의 지도는 작가가 2003년부터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로 소중한 장소에 대한 기억을 매개로, 지금 바로 여기 함께 사는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끌어내어 소통을 유도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번 전시 마음의 지도 <붉고 푸른 당신과 나 사이> 는 작가가 2011년 강정마을에 머물며 해군기지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주민들과 엮은 마음의 지도-서귀포 강정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우리 안에 있는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가 좌파와 우파로 나뉘는 남과 북의 모습과 닮아있음을 고민하고 5명의 북 이탈주민들의 인터뷰를 내용으로 그림과 사진, 글과 소리로 담아내었다.

남과 북 사이의 텅 빈 공간을 밝히는 작은 불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한 홍보람 작가의 그림 외에 글 홍임정, 사진 안민승, 소리편집 박채영, 진행 박이령이 함께 참여했다.

작가 홍보람은 소통에 대한 관심으로 2000년 <언어를 넘어서>라는 프로젝트를 하며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 핀란드에서 <마음의지도>를 시작해서, 후쿠오카 아시안 아트 뮤지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예정지, 홍대 프린지 페스티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전주 국제 영화제, 인천의 곳곳에서 마음의 지도를 펼쳤다. 핀란드, 미국, 제주, 서울에서 7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쌈지 창작 스튜디오, 이중섭 창작 스튜디오와 미국 버몬트, 포르투갈 오브라스 거주프로그램에 참가했다. 2011년 마음의 지도-서귀포 강정을 전시했으며 제주에서 그림을 그리고 강의를 하고 있다.

본 전시는 2015년 제주문화예술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전시되며, 파우스트 출판사를 통해 북 이탈주민과의 3년간의 대화를 글,사진,그림으로 담은 아티스트 북 <붉고 푸른 당신과 나 사이>도 오프닝에 맞춰 출간된다.

전시기간은 12월 31일까지이며 쉬는 날 없이 오후 1시부터7시까지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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