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대학교(총장 고충석)는 17일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대표 조규면)와 산학협력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세계적인 독일 기업 ‘지멘스’와 덴마크의 ‘단퓨직’사 등 유럽 내 수십여 개의 회사가 공동 개발한 ‘중입자 가속기(Particle Therapy)’를 제주시 캠퍼스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입자 가속기’는 암치료 등 의료분야, 미생물유전자연구 등 생명공학분야, 신물질개발․ 반도체연구․ 연료전지 개발 등 응용과학 분야 등에서 첨단기술개발을 선도하는 ‘꿈의 장비’로 알려져 있다.

또 독일의 중입자 가속기 기술은 일본의 중이온 가속기보다 그 기술력이 10여년 앞선 것으로 방사능 누출 위험도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모두 3,500억 원이 소요되는 이번 가속기 설립 자금은 싱가폴 투자회사가 주도하며, 추후 시설이 완공되면 대학에 연구 및 교육용으로 무상기부한 후 50년간 운영권을 확보하는 조건이다.

고충석 총장은 “이번 연구소 설립과 함께 의공학 학부를 신설하고, 의료공학과 생명공학과․ 입자물리학과․ 의료건축학과 등의 전공을 도입함으로써 동북아의 생명의료공학 특성화 대학으로 거듭 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주국제대에 따르면, 내년초 가속기 공사가 시작될 경우 독일과 덴마크의 관련 박사급 전문기술자들 다수가 대학에 상주하면서 제주국제대 교수들과 세미나, 워크숍 등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이고 이미 가속기가 설치 운영되고 있는 ‘하이델베르크대학’과 교수 및 학생 교환 프로그램이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 조규면 대표는 “그동안 중입자가속기를 설치하기 위해 도내 여러 기관과 접촉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인 걸림돌로 인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설비도입 조건과 전문 인력 양성면에서 가장 우호적인 제주국제대와 추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