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이 들어서면서 향후 제주 발전의 핵심 부서로 키우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에 누가 본부장으로 임명되고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해 8월 제주특별자치도는 개방형 직위인 제주도 서울본부장을 공개모집했다.

이미 한 달 전인 7월에 제주도가 공모를 통해 이기재(48) 서울본부장을 임명했으나 조직개편으로 인해 본부장 직급이 4급에서 3급으로 격상됨에 따라 다시 공고하고 절차를 통해 이 본부장을 유임시켰다.

이기재 제주도 초대 서울본부장은 “서울본부는 정부와 국회, 중앙언론 및 외신, 전문가그룹 등과의 대외협력 활동을 담당한다. 물론 기존 업무분장에도 그런 내용이 들어있었지만 지금까지는 인력과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었다. 재정비된 서울본부는 더 큰 제주를 향한 교두보라고 보면 된다. 제주와 중앙정부의 연결고리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1년이 지나면서 서울본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원 지사의 보은인사가 아니냐?’ ‘차후 중앙 정치무대 복귀를 위한 교두보가 아니냐?’ ‘대 중앙언론 창구 역할만 한다’등등이다.

올해 10월에 이기재 본부장은 자리를 내놓고 내년 총선을 위해 뛰어 다니고 있다.

21일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서울본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밝혔다.

주요지적 사항을 보면 지역정보의 통합적 홍보를 위해 전국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 공동 출연해 설치한 한국지역진흥재단에 매년 4200만원을 출연하면서 축제행사 홍보코너에 2013년 이후 제주도 관련 축제행사 홍보건수가 7건에 불과했다.

또한 계간 또는 월간으로 매회 5000부를 발행하는 지역진흥소식지에도 제주도 축제행사 홍보는 10건에 그치고 있고, 서울정부청사에 설치된 전광판 홍보도 2014년도에는 82건의 제주홍보물을 표출하였으나 2015년도에는 9월말 기준 15건에 불과해 제주관련 축제 및 지역특산품 등의 홍보가 체계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한국지역진흥재단 홍보매체 활용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또 업무용 및 의전용 차량을 사용 관리하면서 차량 사용 시 사후에 배차신청을 받은 사례를 확인하여 앞으로 사전에 차량배차 신청을 받아 사용토록 하는 등 차량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주의요구 했다.

이와 함께 6개월 이상 임차한 임시차량에 대한 정수배정을 신청하지 않은 채 사용한 사례에 대하여는 시정토록 요구했다.

또한 서울본부에서는 법인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서 회계부서의 협조도 받지 않고 다수의 카드를 발급받는가 하면, 올해 10월 현재까지 총 19장의 카드를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원은 11명이다. 실제 사용빈도가 없거나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도 6장에 이르고 있었는데, 대외협력용으로 특정 직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관리토록 했지만 이미 두 명의 다른 직원 명의로 대외협력용 카드를 발급받은 사실도 감사결과 확인됐다.

부서운영을 위한 업무추진비로 과도한 직원 격려품을 구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와 같은 감사결과가 알려지면서 그동안 소문으로만 나돌던 서울본부의 비상식적인 역할에 비판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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