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역사상 최초로 소방헬기가 도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남화영)는 지난 28일 조달청으로부터 가격개찰 결과를 통보 받음에 따라 한국항공우주산업(주)과 소방헬기 계약(252억 3천만원 : 부가가치세 포함)을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방헬기 도입은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되어 2014년 다목적 소방헬기 도입계획을 수립한 후 2015년 공유재산관리계획의결(6.17),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2회)와 규격심의(2회), 사전규격공개(9.16), 2차에 걸친 입찰공고와 함께 최종 제안서평가(11.23)를 통해 우리도 소방헬기로 운영에 적합하고 안전하다고 판단해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수리온을 최종 기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1차 자문회의에 도의원, 언론인, 시민단체 관계자를 참여시켜 전문가와 함께 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소방헬기 규격 초안을 마련하였다.

소방본부가 도입하는 헬기는 섬지역 특성상 중증응급환자 이송과 등반객 산악사고, 해상수난사고, 산불진압 등 다양한 임무에 적합하도록 제작된다.

경찰․산림청이 운용할 수리온보다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추가 임무 장비들이 장착되며, 주요 장비로는 호이스트(인명구조장비), 밤비버킷ㆍ배면물탱크(화재진압장비), EMS kit(機內 응급처치장비)와 야간 임무수행을 위해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EO/IR Camera), 겨울철 임무수행에 필요한 제빙ㆍ방빙장치, 해상운항을 위한 비상부유장치와 함께 항공기 사고예방을 위한 공중충돌경고장치(TCASⅡ) 및 확장형지상접근경보장치(EGPWS) 등이 있다.

금번 도입되는 소방헬기는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운용하고 있는 대형기종인 EC-225를 제외하고는 전국 소방헬기 중에서는 최고사양이다.

이와 함께 우리도에 처음 도입되는 소방헬기인 만큼 초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하여 제작사 기술자를 도내에 6개월 이상 상주하도록 하였으며, 하자보증 기간을 3년(일반적으로 2년)으로 하고, 자체 정비에 필요한 지원 장비를 추가 도입하여 운영토록 하였다.

소방본부는 국내 제작업체와 계약함에 따라 외국기종에 비해 수리부속의 원활한 보급과 함께 정기검사에 따른 시간과 경비를 절감할 수 있고, 신규 조종․정비사 교육 및 보수교육에 따른 접근성이 용이하여 추가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어 사용에 따른 제작사와 의사소통 원활)

소방헬기는 계약 후 24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2018년 초에 임무에 투입되게 되는데, 조종사(1명) 및 정비사(1명)을 ‘16년에 우선 채용하여 중간검사를 비롯, 제작 공정 전반에 철저한 검사로 최종 인수검사까지 안정성 확보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15년에는 국비 45억원이 지원되었으나, 2016년에 지원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또는 소방안전교부세가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절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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