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청소년들이 캠프에서 명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자민인성영재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가 ‘2015 한일 글로벌 인성영재캠프’를 26일부터 30일까지 평화의 섬 제주 힐링명상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캠프에는 한국 벤자민학교 재학생과 내년 설립을 앞둔 일본 벤자민학교 예비학생 등 한일 청소년 4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양국 학생들은 4박 5일간 열린 캠프에서 언어와 국가를 초월해 교류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과 역량을 키웠다. 캠프는 지구경영선언문 낭독을 시작으로 팀별 게임과 체력 단련, 댄스 배우기, 제주올레길 10코스 포스트 게임, 자연 명상, 문화 교류, 멘토 특강, 미래교육 토론, 한일 청소년 미래교육포럼 참가발표,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한일 청소년들은 산방산 용머리 해안에서 송악산까지 제주올레길 10코스 구간을 함께 걸으며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뮤직비디오 만들기, 한국과 일본의 전통의상인 한복과 기모노를 입고 제주시민과 프리허그(free hug) 하기 등을 통해 정서적 유대를 쌓았다.

임소은 양(18, 제주)은 “평소 국제문화교류에 관심이 많았는데, 고향인 제주도에서 한일 캠프가 열린다고 해서 신청하게 됐다”며 “캠프 받으면서 나라와 인종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많이 깨졌다. 일본 학생들 역시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친구들이 한국에서 잘 성장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교육 토론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현 교육 문제를 바탕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행복한 학교’에 대해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가치와 꿈을 찾도록 도와주는 학교’, ‘다양한 도전과 현장체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학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배울 수 있는 학교’ 등 다채로운 의견을 쏟아냈다. 학생들은 국제뇌교육협회 주최로 29일 제주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열린 ‘한일 청소년 미래교육포럼’에 참가해 토론 내용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김보경 양(17, 울산)은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학교는 자기를 성찰하고 계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학교다. 중학교 다닐 때 생활이 너무 바빠서 자신을 깊이 바라볼 여유가 없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지 못했다”며 “벤자민학교에서 많은 활동을 하면서 나를 알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일 학생들과 벤자민학교 김나옥 교장 간 만남의 자리도 마련됐다. 김 교장은 깅연에서 “글로벌 리더는 지구를 무대로 행복을 창조하며 홍익하는 사람, 바로 지구경영 리더이다. 뇌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끌어내고 쓸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보스(BOS, Brain Operating System 뇌운영시스템) 법칙을 활용할 수 있는 인성영재다. 문제해결능력, 책임감, 배려심, 창의력을 지닌 미래인재로 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마사카 카이 군(16, 일본 요코하마)은 “자신감을 키우고 싶어서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 프로그램 받으면서 내 의견을 점점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 앞으로 자신감을 갖고 의사의 꿈을 이루고 싶다”며 "밝고 힘있는 한국 친구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한국 친구들과 친해졌는데 헤어지게 되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국제뇌교육협회, 일본 지구시민학교가 공동 주최했다. 벤자민학교는 시험, 성적, 교과수업, 교사, 학교건물이 없는 5無 학교이다. 국내 최초로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를 표방하며 인성명문 대안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년 동안 다양한 자기계발과 직업체험활동을 통해 꿈과 진로를 찾는다. 제주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에 18개 학습관이 있다. 현재 3기 모집 중이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benjaminschoo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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