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수산1리 비대위

산1리 비대위는 12월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연용암동굴인 천연기념물 제467호 수산굴이 훼손 가능성을 지적하였으며,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서한을 통해 2007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해 놓고 새로운 공항을 용암동굴지대에 건설하여 용암동굴을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관련 환경단체 등과 연대할 뜻을 밝혔다.

비대위는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새로운 공항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로 황폐화될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공항 예정부지에서 북쪽으로 약7.5km 근처(GPS 측정 추정치)에 위치해 있으며. 비행 공역 상에 위치하며 하도철새도래지 면적은 약 0.77㎢ 정도로 바다와 인접하고 수심은 1m 정도로 영양분이 풍부한 먹잇감과 습지식물이 많아 철새들이 월동하기엔 최적의 지역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205호로 지정돼 있고 세계적으로 1,600여 마리 정도만 남아있다는 저어새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고니, 매, 황조롱이 등과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물수리 등28종 3000여 마리의 철새들이 관찰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수산1리 비대위

또한 하도리는 동쪽으로 농경지와 오름인 지미봉이, 북쪽으로 제방둑 너머로 바다가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 갈대밭이 발달해 있어 철새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주며, 특히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있는 물속에 숭어·검정말둑·파래·새우류·게류·조개류 등의 먹이가 풍부해 겨울 철새의 중간 기착지 및 월동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현재 하도리는 「제주특별자치도 및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에 의한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매년 겨울 철새가 찾아오는 시기인 10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는 도내 초등학생 및 청소년 그리고 일반인,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철새탐조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9년 3월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구자읍 하도리에서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지역 500만㎡ 규모의 내수면과 습지를 ‘생태관광벨트’로 조성하였으며, 2014년에는 하도리 희귀 철새도래지 일원 생태습지 복원사업이 ‘제14회 자연 생태계 대상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성산 내륙지구 공항 건설로 인해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천연기념물인 고니, 매, 황조롱이 등과 환경부 멸종위기야생동물인 물수리 등 28종 3000여 마리의 철새들이 주변 서식지 소음 및 서식지 노출 등을 견디지 못하고 떠날 가능성이 높으며, 24시가 공항운영으로 이곳에 서식하는 많은 철새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철새도래지 황폐화는 시간문제일 것이다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비대위는 항공기와 조류와의 충돌로 인한 항공기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항공기에 새가 부딪히면 항공기 동체가 찌그러지고, 엔진 속에 빨려들어가면 부품이 파손되는 버드 스트라이로 인해 항공기의 안전 운항에 큰 차질이 생기며 심할 경우에는 유리창이 깨지거나 폭발이 일어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밝혔다.

사진제공=수산1리 비대위

비대위는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 주최로 열린 '2015년 공항안전 및 전력기술 세미나'에서 홍미진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 연구원은 국적 항공기와 조류 충돌은 2010년 119건에서 지난해 234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조류 충돌의 대부분은 공항 근처에서 90% 발생"했다는 내용의 연구를 인용하였다.

또한 천주교 제주교구장인인 강우일 주교께서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이름하여 이루어지는 개발 행위가 제주도 고유문화와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며, 제주 제2공항에 대하여 반대를 표명한 것을 밝히며 제주도정이 제주 제2공항에 대해서 서두르고, 일방통행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비대위는 제주의 가치는 제주 고유문화와 자연을 섬기고, 그 안에서 그 들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제주 주민을 섬기는 것이 제주의 발전이며, 미래이고 ‘자연, 문화,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내세우는 원희룡 도정의 가치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2015년 마지막 날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제주 제2공항 찬성이 반대를 두 배 앞선다고 하지만, 우리 수산1리 비대위는 지금 무척 고무되어 있습니다. 제주 제2공항 부지 선정 당시, 제주도정은 부지 예정지는 제주 인구의 1%지역이고, 대부분 제주도민은 제주 제2공항에 찬성"한다고 말했으나 "약 30%의 도민들이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했다고 지적하면서 2016년에는 제주도가 말한 것처럼 제주 제2공항 관련하여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진정한 ‘협치' 행정을 촉구하였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